포항, 여성 일하기 좋은 도시 만든다
  • 김대욱기자
포항, 여성 일하기 좋은 도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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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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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일자리 창출 팔걷어
▲ 지난해 7월 열린 여성시간선택제 일자리사업 선발자 교육에서 이강덕 포항시장과 참석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포항시 제공

[경북도민일보 = 김대욱기자]  정부는 지난 2013년 ‘고용률 70% 로드맵’을 선포하며 오는 2017년까지 고용률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지난 2015년 고용률은 전년보다 0.1% 오른 60.3%에 그쳤고, 2017년까지 고용률을 10%나 더 올리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처럼 고용률을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은 데는 여성 일자리 확보를 위한 해법이 녹녹치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는 포항에도 해당되는 사항이어서 포항시가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이에 본지는 포항시의 여성 일자리 창출 방안 등에 대해 살펴본다.

 ■ 경력단절 여성 등을 위한 지원책
 우선 OECD가 발표한 2015년 2분기 회원국 고용률 동향에 따르면 출산·육아기에 해당하는 25~54세 한국 여성 고용률은 62.9%로 G7 평균 71.9%는 물론, OECD 평균 67.3%를 크게 밑돌아 34개 회원국 중 30위에 머무르고 있다.
 포항시는 이처럼 우리나라 여성의 고용률이 낮은 가장 큰 이유가 일과 가정의 양립이 쉽지 않은 우리 사회의 현실과 맞물려 있다고 보고, 여성의 경력 단절현상을 예방하고 출산과 육아 후에 빠른 직장복귀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 마련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는 우선 올해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해 15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는 20대에는 여성 고용률이 남성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출산과 육아를 거치면서 30대부터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경력단절현상으로 인해 여성 고용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한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대상으로 취업상담과 직업교육, 취업연계, 취업 후 사후관리 등 취업지원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일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09년부터 출산과 육아 부담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 곳에서는 구인구직 발굴과 상담은 물론 여성인턴제, 직업교육프로그램 수료생 취업관리, 찾아가는 직업상담 등 일자리 관련기관과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취업연계 1408명과 구인 2271건, 구직 2647건을 발굴하며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 사업의 내실화에 기여한 바 있다.
 올해에도 지난해의 여세를 몰아서 2월초부터 출산 및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취업역량 강화와 기업체의 구인난 해소를 위해 여성인턴과 여성인턴 희망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여성인턴 희망 기업은 4대 보험에 가입된 상시근로자 5명 이상~1000명 미만인 기업체로 1인당 인턴기간(3개월)동안 매월 인턴급여의 50%(월 60만원 한도)를 인턴채용 지원금으로 지급받게 된다. 인턴 종료 후에도 3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할 경우 기업 및 인턴에게 각각 취업 장려금(기업 60만원·인턴 60만원)을 지원한다.
 시는 여성인턴지원 사업이 기업에는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은 여성인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회이고, 여성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므로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문화 확산과 여성이 일하기 좋은 창조도시 포항을 선도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고용확대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제도적 기반 마련에 매진
 포항시는 또 여성 일자리 마련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해결방안의 일환으로 3월 중에 ‘엄마참손단 일자리’를 발대할 계획이다. 60세 이하의 여성들이 하루 4시간 어린이집 급식보조와 교구위생관리, 자료정리와 같은 보건, 위생, 영양, 보조 등의 분야에서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올해에는 300명을 우선 모집할 계획이다.
 ‘엄마참손단 일자리’는 어린이집의 경우 부족한 일손을 보완해 보육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일자리 참여자들에게는 자기계발과 함께 자존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마련돼 보육서비스 질과 여성 일자리 복지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사업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가 이처럼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데에는 우선 결혼과 출산 등으로 일을 그만두는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막는 것과 함께, 가계경제 구조적으로 일자리가 꼭 필요한 시기인 40~50대 중장년층 여성의 경제활동 유입을 적극 장려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최근 남녀고용균형을 통해 여성 일자리를 창출하고 여성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여성 일자리 거버넌스 워크숍’을 개최하고 여성가족과와 일자리창출과를 비롯한 시청의 관련부서와 포항상공회의소, 포항고용센터, 건강가정 등 유관기관이 협업체제를 마련하고 안정적인 여성 일자리 확보를 위해 정보와 파트너십을 공유하기로 했다.
 시는 이밖에도 실버레저코칭과 웨딩코디네이터, 방과 후 아동지도사 등 지역맞춤형 직업교육훈련 및 여성친화형 일자리 확대에 노력하는 한편, 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고용센터, 기업체, 지역대학 등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새로운 직종 개발 등 긴밀하고 지속적인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임신과 출산, 육아 등의 부담으로 인해 여성들의 경력단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경력단절여성들이 새로운 분야와 양질의 일자리에 폭넓게 진출하고, 일하기를 원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일터로 돌아와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방안을 마련하는데 관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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