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 찌꺼기의 변신
  • 김용언
하수 찌꺼기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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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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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시대가 바뀌어 감에 따라 직업도 생성소멸과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타이피스트와 전보송수신원이 사라진 게 일례다. TV브라운관 관련 직업도 마찬가지다. 반면에 새로 생겨난 직업들도 수두룩하다. 애완동물 장의사가 뜨고 있고 에너지 진단사, 기후변화 연구원도 각광을 받고 있다. 전기자동차·고속철·로봇·우주개발과 연관된 직업들도 조명을 받고 있다.
 옛날 같으면 별로 관심을 받지 못했을 듯 싶은 쓰레기 관련 직업들도 이러한 흐름을 벗어나지 않는다. 예컨대 폐기물 고형연료 제조설비 설계기술자·음식물쓰레기 사료화 연구원 같은 직업이다. 자원재활용 기술과 산업의 성장이 만들어낸 직업들이다. 이 가운데 하수 슬러지(sludge)연료화 연구원도 있다. 하수 찌꺼기를 연료로 만들 때 가장 큰 문제점인 함수율 조정과 탄화도의 균질성을 개선하는 연구를 한다는 설명부터가  쉽지 않다.
 포항시가  하수찌꺼기를 발전소 보조연료로 공급한다고 한다. 하수처리장에서 하루에 나오는 슬러지 127톤 가운데 103톤을 처리한다고 했다. 지난해 판 고형연료는 6602톤이다. 그 수익이 1억5000만원이라고 한다. 포항시 관계자는 두 마리 토기를 잡았다고 어깨가 으쓱한 모양이다. 바다오염도 막고 폐기물을 재활용했다는 소리다. 178억원을 들여 세운 하수슬러지 자원화시설이 이름값을 하는 것 같다.

 전국 하수 슬러지는 2010년 308만43톤이었다. 환경부 통계다. 이 가운데 63만5318톤이 재활용됐다. 전체의 20.6%다. 최근 몇 년 동안에 재활용량은 더욱 늘어났을 게다. 2000년대 초반 재활용률은 4~6%대였다. 포항시는 자랑은 늘어놨지만 정작 밝혀야 할 것은 내놓지 않았다. 슬러지 연료를 만들면서 들어간  다른 연료와 자원의 사용량이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선 안되겠기에 염려가 돼서 해보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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