鬱陵, 세계 최초 탄소제로 ‘에너지 독립섬’ 만든다
  • 허영국기자
鬱陵, 세계 최초 탄소제로 ‘에너지 독립섬’ 만든다
  • 허영국기자
  • 승인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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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공급망 전면 전환
▲ 울릉도는 72.56㎢로 우리나라에서 9번째로 큰 섬이다. 이곳 울릉도 북면 해안을 따라 가면 공암, 삼선암, 관음도 등 국내 최고의 비경을 만나 볼 수 있다. 사진은 관음도 연육대교 전경.
▲ 경북도와 울릉군이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울릉섬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으로 만든다. 지난 2014년 10월 7일 서울 서초동 한전 아트센터에서 열린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을 위한 참여기관 간 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울릉이 ‘에너지 독립섬’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경북도가 화석원료 사용에 따른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울릉섬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으로 만든다.
 고비용 디젤서 풍력·태양광으로 전력공급망을 전면 전환하는 것이다.
 즉 火電 제로섬을 만드는 대역사를 진행한다. 주민 1만명이 쓸 전기를 태양광·풍력 등으로 100% 친환경방식으로 생산한다.
 이와 관련, 도는 특수목적법인(SPC)‘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림섬 주식회사’를 지난해 9월 창립했다.
 을릉 에너지 자립섬 개발은 특수목적법인이 꾸려지면서, 전 세계 친환경 에너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 울릉도를 세계 최대 규모 에너지 자립섬으로.
 ‘울릉에너피아’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한 SPC는 오는 2020년까지 태양광, 풍력, 소수력, 지열, 연료전지 발전소 등을 활용해 울릉도를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체적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에너지 독립島와 관련, “울릉도를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현실로 다가왔다”며 “이를 통해 신재생·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우리나라 대표 브랜드로 만들 수 있고 독도의 어머니 섬인 울릉도를 개발해 영토주권을 강화하는 두 가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울릉공항, 울릉도 일주도로와 함께 에너지 자립섬 조성 사업까지 진행되면서 수십년간 개발되지 못했던 울릉도가 활기를 되찾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이번 사업이 민·관 협동 사업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그동안 한전이 가파도 탄소제로 섬 프로젝트와 가사도 에너지자립섬 R&D를 통해 얻은 노하우와 기술을 활용, 울릉 녹색섬 개발을 성공적으로 조성할 것이며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등 섬이 많은 지역으로의 민간기업의 해외진출도 적극적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도 산업통상부 제2차관은 “정부가 지난해부터 주목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시험해볼 수 있는 최적의 무대가 바로 울릉도”라며 “천혜의 자연 환경과 관광 자원을 갖춘 울릉을 에너지 자립섬으로 만들어 세계적 성공 모델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울릉에너피아에는 ‘울릉 에너지 독립섬 개발과 관련, 한전, 경북도, 울릉군 등 공공분야가 약 40%, LG CNS, 도화 엔지니어링, 재무적투자자 등 민간부분이 나머지 약 60%를 공동으로 투자키로 했다’면서 ‘출자자들의 투자금(930억원)과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사업비를 조달해 차질없이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개발방향을 설명했다.
 
 △ 에너지관광 아일랜드‘울릉’.

 현재 울릉군의 전력 생산 발전설비의 총용량은 19.2MW로 디젤과 수력발전이다.
 전체 발전용량 중 디젤 발전설비 용량은 전체의 약 96%를 차지하는 18.5MW, 수력을 통한 발전설비용량은 700kW로 전체 발전설비 용량의 약 4%에 불과하다.
 2015년 기준 총발전량은 6만2120MWh로 전년도 대비 8%이상 증가한데다 2009년~2013년 평균 부하증가율 6.2%로 현재의 디젤발전 유지시 2025년부터는 수요대비 전력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울릉도에 대한 친환경 에너지 보급이 절실히 요구되면서 경북도가 에너지 독립섬 사업에 본격 나섰다.
 지난 2008년 경북도가 그린아일랜드 사업계획을 수립, 지식경제부에 건의하면서 빛을 본 친환경 녹색섬 개발사업은 그간 철저한 검증과 사업 성과 분석,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해 특수목적법인을 창립함으로써 탄력을 받게 됐다.
 ‘울릉도 친환경에너지자립섬 조성’은 울릉도에서 운영되는 기존 고비용 디젤발전기 설비를 줄이는 대신 태양광, 풍력, 지열,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전기를 대량으로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 장치(ESS) 등을 연계한 융복합 독립형 마이크로 그리드 시스템을 이용해 전력을 공급하는 미래 전략사업이다.

 △ 경북도-울릉-산자부-LG 협약.
 경북도는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구축을 위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간 총 390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진행할 야심찬 계획이다.
 1단계는 2017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를 위하여 디젤발전을 축소하고 수력, 풍력, 태양광, ESS 설치를 통한 연계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통해 유류 등 고원가 발전기 가동으로 원가 회수율이 낮은 도서 지역에 대한 수익 모델화, 민자 중심의 기술발전과 보급의 국·내외 확산이 기대된다.
 2단계사업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울릉도의 우수한 지열자원을 활용한 지열발전과 연료전지, ESS 설비 추가로 디젤발전을 폐지하고 전기차와 전기어선 등을 보급함으로써 경제성과 현실성, 주민수용성을 고려한 세계최초의 100% 탄소제로 친환경 에너지자립섬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울릉도 친환경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의 추진을 위해서는 민간이 포함된 법인 설립을 필요한 것으로 판단, 지난 2014년 10월 7일 한전 아트비전에서 경북도, 산업통상자원부차관, 울릉군, 한전, 관련 기업 등이 참여한 가운데 MOU를 체결했다.
 
 △ 주민 에너지복지도 실현.
 도는 단체 협약을 시작으로 특수목적 법인을 설립했으며 전략적 민간투자자를 모집하고 투자비 분담 등 주민참여를 위한 세부적인 지역참여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에너지 사업 중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은 울릉 주민들에세 LNG 가스를 공급함으로써 사업추진에 따른 주민 에너지복지 또한 대폭 늘 전망이다.
 울릉주민들에게 환경오염이 전혀 없는 생활에너지원이 공급되므로 안정적인 연료수급과 주민들의 동절기 연료비 부담 경감도 기대된다.
 도는 향후 사업추진에 있어 울릉도 주민수용성 제고를 위한 추가사업을 발굴,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사업추진에 따른 경제적 이익도 큰 것으로 내다봤다.

 △ 관광 활성화, 환경보존 기여.
 도는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자립섬 조성을 통해 에너지 발전 등 계통운영 편익에서만도 1조 70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향후 관련산업의 국제시장 진출 등을 고려한 경제유발효과는 19조원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경북도는 울릉에 이어 독도에도 총 30억 예산으로 기존 노후된 전력공급설비를 친환경 전력시스템으로 구축하고 전력공급 계통 안정성을 확보, 기상악화시 연료수급 문제, 디젤발전에 따른 운전소음 문제를 해소해 청정지역 이미지 확보로 관광 활성화와 환경보존에 기여하기로 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천혜의 녹색관광자원을 가진 울릉도를 환경오염이 없는 신재생에너지와 새로운 에너지기술 등을 활용,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세계 최초 탄소 제로 자립섬으로 구축함으로써 세계 제일의 에너지 관광섬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친환경에너지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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