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희끗희끗 양지에 남은 눈이 녹는/ 봄이 되면 서둘러서 / 산으로 가야겠다./ 산이 좋아 무엇보다 세상에선/ 산이 제일 좋아.// 산으로 가는 날은 내가 산을 사는 날 / 산이 나를 사는 날 / 내가 나를 사는 날.// … // 내가 아무리 혼자라도 산은 나와/ 함께 있고. / 내가 아무리 서러워도 / 산은 나를 깊이 알아.//…// <박두진 / 山이 좋아 >
산이 왜 그리 좋을까? 조지 말로리의 명언이 정답을 대신한다.“산이 거기 있으니까.” 등산을 영어로 알피니즘(alpinism)이라고 한다. 알프스산맥에서 가장 높은 몽블랑에 사람의 발자국이 처음 찍힌 뒤 생겨난 말이다. 무려 4807m나 되는 산꼭대기는 당시엔 악마가 사는 곳으로 인식됐을 뿐이라고 한다. 이곳 등정에 자연과학자 소쉬르가 상금을 내걸었다. 상금 ‘임자’는 22년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았다. 파카르와 발마가 마침내 등반에 성공했다. 1786년의 일이다.
유명 사찰과 문화재관람료는 새삼스러운 시빗거리도 아니다. 보경사 또한 예외가 아닐 뿐이다. 등산의 선구자들은 상금을 내걸고 고산 등정을 독려했다. 보경사도 입장료 폐지로 시민건강에 이바지해봄이 어떨까. 국민이 건강해야 문화재도 사랑 받을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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