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건설 표류 조짐
  • 허영국기자
울릉공항 건설 표류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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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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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국토부에 공사불참 통보
▲ 울릉 사동항 인근에 들어설 울릉공항건설 계획도. 사진=울릉군 제공

[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울릉공항 건설공사가 표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발주된 울릉공항 건설공사와 관련, 기본계획 수립이 부실하게 이뤄저 공사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대림산업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키로한 포스코건설측이 지난 13일 부산지방항공청에 공사불참의사를 통보했다.

대림산업 역시 손을 땔 것으로 전해졌다.

울릉공항 건설은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울릉군 울릉읍 사동항 일원에 41만2950㎡ 규모의 공항개발 예정지역을 지정고시했다.

1200m 길이의 활주로와 계류장(여객 5대·제빙 1대),터미널(3500㎡),진입도로(0.84㎞),주차장(3900㎡) 등을 만드는 공항개발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이어 다음달 추정금액 기준 2182억원과 2869억원의 사업비를 책정해 2개 공구로 나눠 입찰공고를 냈다.

이어 오는 6월 중에 시공사를 선정해 공사에 들어갈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참여 시공업체들의 기피로 입찰이 어렵게 되고 있다.

울릉공항 건설의 핵심은 도서지역의 지형적 특성을 감안, 가두봉 산을 절취해 이곳에서 나오는 토석으로 바다를 메우고 활주로를 건설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최근 진단결과 현지 가두봉 토석은 강도가 기준치에 못 미쳐 사용을 할 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암석을 육지에서 실어올 경우 공사비가 공구당 300~400억원 이상 추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방항공청은 기본계획 수립 때 가두봉의 토석을 사용하는 것으로 공사비를 산정했다.

이같은 발주기관의 부실한 기본계획 수립으로 적정공사비 산정에 실패한 것이다.

부산지방항공청 측은 “대림과 포스코건설측이 입찰에 불참할 경우 오는 6월중순 재 입찰 공고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사업비 증액과 관련, 국토부측은 사업비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고 일축했다.

따라서 컨소시엄으로 참여키로한 포스코건설 등 2개 업체가 참여를 포기한 가운데 공사비를 늘리지 않고 입찰을 강행할 경우 국내 건설사의 참여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여 울릉의 최대 현안인 공항건설이 장기간 표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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