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업체들이 주택 분양시장의 장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BTL사업(Build Transfer Lease·임대형 민자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 초까지 지역 업체 가운데 BTL사업에 두각을 드러낸 업체는 ㈜화성산업 등 일부에 그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들이 계속 늘고 있다.
화성산업은 7개 건설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형성해 올 초 대구시교육청이 발주한 579억9000만 원 규모의 매전고교 등 6개 학교 신·개축 BTL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시교육청과 협약을 체결했다.
또 화성산업이 주간사로 참여한 `대가야푸른환경㈜’도 지난 3월 경북 고령군이 발주한 336억원대 하수관거 정비 BTL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오는 8월 사업시행자 지정을 앞두고 있다.
㈜청구를 주간사로 영남건설 등 5개 업체가 참여한 `백년약속㈜’ 컨소시엄은 최근 대구시교육청의 올해 첫 고시사업인 547억원 규모의 칠성중 등 7개 학교 신·개축BTL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역 업계 관계자는 “침체된 주택시장이 되살아날 때까지는 BTL 등 다른 분야로사업을 다각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이 퍼져 많은 업체들이 BTL에 전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TL방식은 민간 사업자가 사회간접자본(SOC)과 공공시설을 만든 뒤 소유권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 이전하고 약정된 임대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형태다.
/이상유기자 syoo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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