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는 세계유산이 보존과 관리를 통해 후손들에게 잘 전수되기를 목적으로 삼는다. 하지만 세계 각국은 이들 유산 등재를 통해 지명도가 높아져 관광수입이 증대되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바다의 구이린(桂林)’이라고 불리는 베트남의 하룽베이는 1994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1996년 23만명이던 관광객이 2000년 85만명, 2005년에는 150만명으로 급증했다. 중국은 자금성, 만리장성,진시황릉 등 23곳이나 문화유산에 지정되었다.
최근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구채구 등 자연유산을 5곳, 황산 태산 등 복합유산을 5곳 보유하고 있다. 스페인,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3위의 유산 보유국이다.
그런데 예비신청 리스트에 오른 유산이 60여건이며,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에서 등재를 추진 중인 유산은 200여건이라고 한다.
유네스코가 2004년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에서 한 국가가 1년에 2건(자연유산 최소 1건 포함)만 신청할 있도록 제한했으므로, 중국이 추진 중인 유산이 모두 등재되려면 100년도 더 걸린다는 계산이다. 우리나라는 `삼천리 금수강산’이라고 자부해 왔지만,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그동안 자연유산이 없었다. 그런데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지난달 27일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제주도민들은 관광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해안 공룡화석지’도 자연유산 등재가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경사가 계속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金鎬壽 편집국장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