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에서 미국과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1-1로 비겼던 한국이나 폴란드에 0-1로패해 자존심을 구긴 브라질이나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양보할 수 없는 한 판이다. 한국은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브라질과 역대 다섯 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역대 U-20 대표팀(U-19 포함)간 대결에서는 모두 8차례 싸워 1승7패를 기록중이다. 2004년 부산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 때 박주영의 골로 1-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한국 축구가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FIFA 주관대회에서 `삼바군단’을 꺾은 적도 아직 없다. 브라질전을 앞두고 3일 오전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최종 훈련을 지휘한조동현 감독은 일단 “브라질전 선발 라인업은 미국전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 사냥의 선봉에는 미국전에서 동점골을 터트린 신영록(수원)이 심영성(제주)과 투톱으로 나선다.
미드필더진에는 김동석(서울)과 이상호(울산), 이청용(서울) 배치될 전망이다.
조 감독은 “미드필더들의 공격 가담은 조심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미드필더 3명이 거의 나란히 서서 최종 수비라인과 간격을 좁히며 수비 안정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좌, 우 미드필더에는 주장 박주호(숭실대)와 신광훈(포항)이 변함없이 선발 출전해 브라질의 측면 돌파를 봉쇄할 예정이다.
스리백 라인은 최철순(전북)을 중심으로 기성용(서울)과 배승진(요코하마FC)이 좌.우에 배치되고 골문은 김진현(동국대)이 지킨다.
최종 훈련 후 조 감독은 “1무의 우리나 1패의 브라질이나 똑 같은 입장이라 생각한다”면서 “수비를 견고히 하면서 상대 공격을 차단한 뒤 속공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축구는 기 싸움이고 숫자게임”이라면서 “미드필드에서 수적 우위를 점해 상대의 기를 눌러 놓고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를 해 나가겠다. 무모한 승부를 걸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비기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필승 의지를 전했다.
미국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이청용은 “1차전에서 좋은 경기를 해 자신감이 생겼다. 상대가 브라질이라고 해서 위축되지는 않는다. 무승부는 재미없다. 마지막 경기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싸워 반드시 이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역할이 커진 커진 수비의 핵 최철순도 “브라질의 공격은 우리 수비 조직력으로 충분히 마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상대 투톱이 위협적이지만 협력 수비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한국-브라질전 예상 선발 라인업
한국(3-5-2) 브라질(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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