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지역경제·정서 무시한 처사” 빈축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지자체 및 사회단체들이 출향인사를 대상으로 피서 및 휴가를 가족과 함께 고향에서 보냄으로써 지역경제도 살리고 `고향사랑 운동’도 전개하는 가운데 일부 단체의 경우 타 지역에서 행사를 가져 지역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청송군 새마을지회는 총예산 1400여 만 원을 들여 지난 2일 영덕군 칠보산 웨딩홀에서 새마을지도자 32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새정신 새나라 만들기’란 슬로건으로 `2007 하계수련대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번 새마을지회의 하계수련대회를 두고 청송지역민들은 “점차 어려워져 가는 지역경제를 살리려고 행정에서는 고향에서 휴가보내기 운동을 펼치는 등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일부 단체의 수련대회를 타 지역에서 개최한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모(54·청송읍) 씨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행정기관과 각종 단체에서 예산을 들여 지역 곳곳에 고향에서 휴가보내기 등의 현수막 등을 게첨하는 등 피서객 단 1명이라도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굳이 타 지역에서 행사를 갖는 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이번 새마을지회의 타 지역에서의 행사는 군 행정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와 정서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새마을지회는 이번 하계 수련대회 장소와 관련 “매년 청송에서 하계수련대회를 가졌는데 올해에는 우박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이 많은데 버젓이 수련대회를 개최하기가 미안해 장소를 변경하게 됐으며 또한 각 읍·면 단위로 해야 하는 음식준비가 번거로워 부득이 장소를 변경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청송/윤병학기자 y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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