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역서 쌍끌이 조업… 오징어 남하 길목 차단해 10년새 어획량 ‘반토막’
[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중국 대규모 어선의 북한 수역 쌍끌이 조업으로 울릉도와 동해안 어업피해가 2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해양수산부 국정감사를 통해 중국어선의 북한해역 싹쓸이 조업에 따른 울릉·동해안 어업피해 심각성 지적에서 나타난 피해액이다.
피해 분류중 울릉연안 피항 횟수가 늘면서 어구훼손·쓰레기 등 시설물 손상 피해도 상당해 국가적 대응 이 없을시 동해안 어업이 붕괴한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해양수산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강원도를 한정해 어획량 감소분과 오징어 가공식품 생산량의 감소 분량, 기타 감소액을 추정 산출한 결과 1000억원이 넘었다며 이는 국내 해양에 대한 간접적인 피해는 제외한 수치라고 말했다.
비슷한 규모의 피해를 입고 있는 울릉도와 동해안 어민들의 피해액 추정치를 합한 전체 피해액을 추정하면 연간 최대 2000억원 이상 국부가 북한해역을 통해 중국으로 유출되고 있다는 것.
오징어 어업이 전체 어업 90%를 차지하는 울릉군 어민들의 오징어 어획량은 지난 2008년 5000t에서 지난해 1000t 미만으로 급감했고 오징어 위판 가격은 지난 2008년 ㎏당 1532원에서 6130원으로 약 4배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동해를 통해 북한해역으로 이동해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의 수는 2004년 140척, 지난해 1238척으로 6배 이상 중가했다.
김 의원은 이들 중국어선들은 기상악화등의 이유로 울릉연안으로 피항하면서 남하하는 오징어를 쌍끌이 조업으로 잡아 어군 형성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는 것.
중국 어선의 울릉도 연안 긴급 피항 회수는 2012년 1회(2척), 2016년 10회(819척)까지 급증해 어구훼손, 야간 폐어구·폐기름·쓰레기 불법투기, 선박의 닻에 의한 해양 시설물 손상 등이다
김 의원은 “국가적 대응이 없을 시 동해안 어업은 붕괴할 것”이라며 “오징어뿐만 아니라 회유성 수산 자원 관리와 동해안 조업량 감소 어려움을 겪는 어업 종사자들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어선들의 오징어 쌍끌이 조업으로 울릉어민 등 동해안 소형 어선들은 조업포기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어 어업 산업기반이 붕괴 직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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