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지역 수능시험장 절실
  • 허영국기자
울릉지역 수능시험장 절실
  • 허영국기자
  • 승인 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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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지역 수험생 포항 수능원정

[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대학수능 시험장이 없는 울릉지역 고등학교 수험생 34명이 오는 16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기 위해 지난 10일 울릉을 떠나 포항 해병대 청룡회관 별실에 자리를 잡았다.
 이들 섬 지역 학생들의 이같은 수능원정은 지난 1981년 시행한 대입학력고사 이전부터 수십 년째 반복되고 있다.
 울릉에는 경북권에서 유일하게 수능 시험장이 없지만 개선될 기미는 전혀 없다.
 12일 경북교육청과 울릉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10년 입시 때부터 ‘전국 모든 시군 지역에 자체적으로 수능시험장을 마련하라’는 교육부 지침이 내려졌지만 시험지 운반과 보관 등의 이유로 유일하게 울릉만 수능 시험장을 마련치 못하고 있다.
 섬지역 수험생들은 지난 10일 포항에 도착 후 묵을 곳이 마련되지 않아 필로스호텔에 임시로 여장을 풀었다.
 다음날 해병대 1사단 내 숙소로 이동해 본격적인 기숙학습에 돌입했다.

 경북교육청은 울릉지역 수험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험생의 기숙 경비일체를 지원하고 있다.
 해병대 제1사단도 수험생들이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청룡회관 내에 별도 객실을 마련하고 수험생 수송 차량을 지원하는 등 배려를 해오고 있다. 하지만 울릉도 수험생의 수능원정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한 학부모는 “독도에서 대통령 선거도 치루는 판에 수능 시험장이 없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수십 년이 흘러도 부모세대에서 겪은 불편이 자식세대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울릉지역 수험생들은 비단 수능뿐이 아니라 대학 면접 시에도 반복되는 전쟁을 치러야 한다.
 수험생과 학부모, 교사, 학교는 변덕이 심한 겨울 바다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원정 면접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 울릉고등학교 수능 대상자는 올해의 두배에 달하는 60여명이다.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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