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강 생태복원 수은 전문가 국제포럼’
  • 경북도민일보
‘형산강 생태복원 수은 전문가 국제포럼’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7.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호식 환경물환경학회 부회장(한국교통대학교 교수)

[경북도민일보]  포항시가 주최하고 한국물환경학회가 주관한 ‘형산강 생태복원 수은 전문가 국제포럼’이 지난 6일 포스텍 국제회의장에서 국내외 최고의 수은 전문가와 시민, 정부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거행되었다. 
 이 행사는 포항시가 퇴적물에서 수은이 검출된 직후부터 최근까지 오염 물질에 대한 지속적 분석과 관련 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경험과 견해를 얻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한국물환경학회는 수십년간 축적되어온 국제적 네트워크와 물환경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형산강 수은오염 문제 해결에 활용하기 위하여 행사를 주관하게 되었다.
 본 행사는 형산강 수은 오염문제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의견과 국내외 전문가들의 현안 해결을 위한 선진 사례 및 형산강에 적용 가능 방안 등을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시민단체의 발표로 진행된 1부에서는 퇴적물내 수은의 제거와 함께 형산강이 건전한 생태하천으로 복원되어야만 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행사장에 전달되었다.
 2부 국제전문가 포럼에선 국내외 전문가들의 형산강 수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과 유사 경험들이 제시되었다.
 퇴적물내 수은 관리 및 제거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인 미국 Texas Tech의 Danny Reible 박사는 수은 오염퇴적물의 복원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였으며 현재 포항시에서 현장에 적용하고자 하는 활성탄을 이용한 안정화 공법에도 견해를 피력하였다.
 일본의 아키또 마쯔야마 박사는 국립 미나마타질병 연구원의 연구원으로 과거 미나마타 지역의 수은 오염에 대한 원인과 생태복원 사례 및 현재까지 진행중인 각종 기법들을 제시하였다. 아키또 마쯔야마 박사는 현재 형산강에서 발생하고 있는 오염 현상이 과거 미나마타 지역 오염 현상과는 다른 퇴적물에 국한된 것에 주목하여 이의 해결을 위한 미나마타 지역의 준설 사례를 자세히 설명하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은 주제 발표와 토론을 통해 오염물질의 제거를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제시하였다.
 이 가운데 공통적으로 강조한 점은 지금까지 축적된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점과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 시간적, 공간적 오염현상에 대한 지속적 관리의 중요성이었다.
 지역 현안의 단일 주제를 갖고 본 심포지움과 같이 국내외 전문가 및 시민단체, 정부 관계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여 집중적으로 의견 교류의 시간을 갖는 사례가 그리 흔치 않다. 더욱이 행사장인 포스코 국제회의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의 참여 또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다.
 그만큼 본 현안에 대하여 시민과 전문가, 정부 관계자들의 관심과 문제 해결을 위한 강한 의지가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비록 심포지움은 끝났지만 아직 수은 오염문제는 진행중이다.
 심포지움의 성과를 형산강 수은 오염문제 해결에 반영하기 위해선 금번에 참여한 전문가 및 시민단체, 정부 관계자들의 지속적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본 행사에 참여한 국내 인사들 중심으로 전문가 그룹을 조직하여 우선적으로 형산강 문제 해결에 참여할 뿐만 아니라 유사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국내 타 지역 환경문제 해결에 참여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이를 통해 형산강 수은문제의 근본적 해결과 국가 환경문제 관리를 위해 기여할 수 있다면 이는 심포지움의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