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뉴스1] 흔히 눈병으로 부르는 결막염은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에 환자가 급증한다. 결막염은 바이러스성과 알레르기성, 세균성으로 나뉜다. 특히 흰자에 충혈을 동반한 염증이 생기고 이물감을 느껴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서경률 세브란스병원 안과 교수는 “이물질이나 눈썹이 눈을 찌를 때 눈꺼풀에 염증이 있어도 결막염이 생긴다”며 “일단 눈병에 걸리면 2주가량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결막염 중 가장 흔한 증상은 유행성 각결막염이다. 이 눈병은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돼 약 1주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생한다. 전염성이 강해 한쪽 눈부터 시작돼 대부분 다른 쪽 눈까지 옮는다.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리면 눈이 충혈되고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껄끄러운 이물감을 느낀다. 또 심한 통증과 함께 많은 눈물이 흐르고 눈곱이 낀다. 간혹 귀밑의 임파선이 부어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대개 2주일이 지나면 낫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항생제 계열의 안약이나 진통제를 처방받는다.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린 환자를 만지지 않고 수건 등 생활용품을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감염을 예방한다.
급성출혈성 결막염은 1969년 미국의 달착륙선 아폴로 11호가 발사되던 해 아프리카 가나에서 최초로 발병해 일명 ‘아폴로 눈병’으로 불린다. 엔테로 바이러스 70형에 의해 발병하며 전염성이 강하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꽃가루, 동물의 털, 음식물, 비누, 화장품, 먼지, 곰팡이 등에 노출돼 발생한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걸리면 눈이 가렵고 눈물이 흘러내린다. 눈부심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다. 치료법은 항히스타민 안약을 사용하는 약물요법이 효과적이다.
다만 약을 먹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차가운 얼음으로 눈 찜질을 하면 부기가 가라앉는다. 다만 스테로이드제 안약을 남용하면 녹내장·백내장이 생기거나 실명 위험이 높아져 반드시 안과 전문의로부터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안전하다. 예방법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피하는 게 유일하다.
임현택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눈은 매일 닿는 각종 물질로 인해 혹사당하고 있다”며 “증상이 심하면 구역질이나 구토 증상까지 생겨 정기적으로 안과를 방문해 시력과 눈 상태를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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