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냉수대…전복 치패 떼죽음`비상’
유해성 적조생물이 내습해 비상방제작업을 펴고 있는 경북 동해안 연안에 냉수대까지 뻗쳐 양식어류와 전복(치패)이 떼죽음당해 어민들이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울진군은 지난 27일 연안 해역에 ㎖당 2000~4000개체의 고밀도를 형성해있던 적조생물이 연안으로 확산되면서 근남면 김모씨 해상가두리양식장에서 기르고 있던 길이 20㎝짜리 도다리 1만7100가 집단 폐사해 7800여만원상당의 피해를 냈다고 군과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밝혔다.
포항 연안 구룡포 해역에는 최근 곳곳에 냉수대(찬물덩어리)가 뻗쳐 연안 해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길이 3~4㎝의 어린 전복 수천마리가 떼죽음 당했다.
어린 전복 집단폐사는 27일 구룡포 어촌계가 전복 자생지에 해녀들을 동원, 공동어장을 살펴본 결과 수심 4~6m 해역에 수온이 6도까지 내려가는 냉수대가 형성돼 전복 치패가 집단폐사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대책마련에 나섰다.
허남환 어촌계장은 “현재 떼죽음당한 전복은 직경 3~4㎝짜리 어린 치패로써 지난 6월 어민들이 방류한 14만 마리 중 일부”라며 냉수대가 계속 지속되면 대량 폐사사태가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복 폐사와 관련,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연안 해역 수온이 14~25℃ 사이에서 급격한 상승-하강을 되풀이하는 과정에서 전복 치패가 적응을 못해 집단폐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해안은 이번 적조로 경주, 포항 연안 가두리양식장에서 120여만마리가 떼죽음당해 6억4000만원의 피해를 낸 것으로 잡정집계됐다.
한편 적조밀도가 경주시 감포-포항장기-구룡포 연안은 ㎖당 7000개체, 영덕군~울진군 해역은 4800~6200개체의 고밀도를 형성,양식장이 밀집한 연안으로 확산되고 있어 지자체와 어민들이 바짝 긴장, 양식어장 관리에 초비상이다.
/김달년기자· 울진/황용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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