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사극… 인정 받지 못할까 걱정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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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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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효영,‘대군’악녀역 눈길

[경북도민일보 = 뉴스1] 배우 류효영<사진>에게 TV조선 주말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이하 대군)는 생애 첫 사극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선배들과 즐거운 현장 분위기를 함께 공유하며 잊지 못할 추억도 남기면서 ‘대군’에 대한 애정은 더욱 깊어졌다.
무엇보다 첫 사극을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 컸던 만큼, 캐릭터를 깊이 연구하던 시간도 보냈다. 배우가 되고부터 자신의 롤모델로 삼았던 배우 고현정의 출연작인 ‘선덕여왕’부터 그외 흥행 사극을 모두 직접 찾아보며 자신의 캐릭터를 찾아가는 등 ‘대군’에 몰입하기도 했던 것.
“너 나겸이다” 김정민 PD 눈에 비친 류효영은 그 자체로 ‘대군’의 윤나겸이었다. 오디션 당시 류효영은 대본에 대해 김정민 PD에게 끝없이 질문했고 그런 모습에서 김 PD는 윤나겸 캐릭터를 발견했다.
윤나겸은 이강(주상욱 분)의 부인이자 성자현(진세연 분)의 친구로, 사랑보다 권력을 추구했던 야망 가득한 악녀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마지막까지 이강을 향한 절절한 사랑을 보여준 인물. 류효영은 윤나겸을 연기하며 고민했던 순간과 자체최고시청률로 종영하는 순간까지 지난 시간을 돌이켰다.
류효영은 최근 진행된 ‘대군’ 종영 인터뷰에서 “작품이 끝나면 언제나 아쉽지만 이번에는 그 아쉬움이 유독 크다”면서 “선배님들도 모두 말씀하셨지만 현장이 너무 즐거웠다. 이런 현장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다”고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또한 마지막회 시청률이 마의 5%대를 돌파하며 5.6%(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한 데 대해 “어리둥절했었다”며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시청률 성적이었다고도 고백했다.

처음으로 도전하는 사극이었던 만큼, 출연 전부터 고민이 많았던 류효영이었다. 그간 KBS2 ‘학교 2013’과 MBC ‘황금주머니’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던 그였지만 처음 접해보는 장르라는 점에서 걱정이 컸다. “처음 겪어보는 장르이다 보니까 어색하게 연기를 하면 어떡하나 고민됐다. 처음이지만 제대로 하고 싶은 욕심이 많아서 여러 사극도 다 찾아보며 준비하기도 했다. ‘공주의 남자’와 ‘대장금’. ‘선덕여왕’, ‘기황후’, ‘역적’ 등을 찾아보며 저만의 톤을 잡아갔다”면서 “감독님과 작가님을 믿고 가려 했지만 그럼에도 시청자 분들께 인정을 받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이 컸다”고 털어놓은 것.
픽션 사극인 ‘대군’에서 윤나겸은 실존인물인 조선 7대왕 세조의 정비인 정희왕후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류효영은 “드라마가 실제 역사와는 다르게 흘러갔기 때문에 정희왕후와 얽힌 사건들을 보지 않고 성격 등을 중점적으로 캐릭터에 녹여내려 노력했다”면서 “정희왕후는 내조의 여왕인 동시에 정치에도 관심이 많은 요즘 현대 여성이었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윤나겸과 접점을 묻는 질문에는 “정말 비슷하지 않다”면서 “하고 싶은 걸 하고 갖고 싶은 걸 가져야 하는 점은 비슷하지만 절대 겉으로 티를 내는 성격이 아니다”라며 웃었다.
극 초반 윤나겸은 사랑 보다 권력을 더 추구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이강에 대한 깊은 사랑을 깨닫게 된다. 류효영은 “이강이 다른 여인을 사랑하는데 저라면 안 그랬겠지만 나겸로서 생각하고 이해해보려 했다”며 “악녀 연기를 하며 감정 소모가 크기도 했다. 마당에서 사람을 굴리고 뺨도 때리고 발로 밟는 연기를 실제로 해보면서 되게 힘들었다. 추수현 언니에게 그런 악행을 저지르고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 언니는 화끈하게 때리라더라. 끝나고 언니와 밝게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했다. 현장이 언제나 유쾌해서 덕분에 웃으며 연기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주상욱, 진세연과 호흡을 가장 많이 맞췄던 만큼 두 배우들과 함께 했던 순간들도 기억에 남았다. 류효영은 “선배님들이 먼저 다가와주셨다”며 “현장 분위기가 좋았던 데는 선배님들의 노력이 컸다. 저 역시도 선배님들과 같은 위치에 갔을 때 저렇게 해야겠다고 배우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주상욱과 화제가 됐던 ‘충성맹약 키스’ 장면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잘 찍을 수 있을까 비주얼을 많이 고민했다”며 “서로의 피를 입가에 흘려야 할지 파격적인 키스신을 생각했는데 감독님께서 자연스럽게 찍어주셨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류효영은 사극 촬영이 전혀 힘들지 않았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날씨 때문에 힘들었을 뿐 체력은 자신있다는 당찬 모습이었다. 그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선생님 역할이나 액션이 가능한 요원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면서 “엄마 역할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막냇동생과 10세 차이가 나는데 어릴 적부터 동생을 직접 키워서 엄마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털어놓기도 했다. 또 그는 “고현정 선배님이 롤모델이었다. ’선덕여왕’을 보면서 선배님이 아니고서는 이렇게 연기할 배우가 없다고 생각했다. 미실 역할도 많이 참고했을 만큼 그때 연기가 깊게 박혔다”며 “저 역시도 여러 역할을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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