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레이서 데뷔 1년 안재모
“레이싱을 통해 집중력과 정신력을 키웠습니다. 레이싱을 하다보면 어느새 나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SBS `왕과 나’에서 왕 대신 내시 역을 선택해 화제를 모은 배우 안재모<사진>가 본격적인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네 바퀴의 향연’에 푹 빠져 있다.
배우와 함께 프로 카레이서라는 두 가지 `직업’을 가진 안재모는 촬영으로 한창 바빠지기 전까지 레이싱에 막판 피치를 올리고 있다.
5년 전 레이싱에 입문, 1년 만에 프로로 데뷔한 그는 지난달 26일 열린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경기대회 CJ수퍼레이스 투어링A 클래스에 출전하는 등 연기 외 대부분의 시간을 트랙 위에서 보내고 있다.
“차에 타기 전까지는 머릿속이 복잡해요. 그런데 일단 시합이 시작되고 차가 트랙 위를 돌기 시작하면 아무 생각이 안 듭니다. 그냥 달릴 뿐이에요. 머릿속이 깨끗해지죠.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에요. 또 자연스럽게 집중력이 키워지니 일석이조입니다.”
류시원, 김진표 등과 함께 카레이싱팀 R스타즈에 소속돼 있는 그는 “레이싱이 더이상 취미 생활이 아닌 만큼 시합에서의 성적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지난해는 종합포인트 1위를 달성했는데 올해는 연기를 다시 시작해서인지 성적이 다소 떨어졌다.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하는데 걱정이다”라며 웃었다.
그는 레이싱을 통해 매번 정신무장을 새롭게 한다고 밝혔다.
“얼마 전에 무척 더운 날이었어요. 에어컨은 커녕 바람 한점 스며들지 않는 차 안에서 불연소재의 두터운 수트를 입고, 뜨겁게 달궈진 엔진의 열기를 온몸으로 안으며 35바퀴를 돌았어요. 한계 체험을 하는 시간이었죠. 순간적으로 정신이 몽롱해지기도 했지만 얼른 가다듬었습니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지 못하면 아무것도 안되잖아요. 그런 식으로 정신력을 키우니 연기에도 물론 도움이 됩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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