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연안어선 65척 감척에 무려 142척 입찰 참여
어족자원 감소로 인한 어획부진에다 면세유 가격 상승으로 조업비마저 못 건질 처지에 놓인 어민들이 감척사업에 몰리고 있다.
10일 포항시와 어민들에 따르면 연안어업 구조조정을 위해 시가 실시하고 있는 10t미만의 연안어선 감척사업에 어민들이 몰려 매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포항시가 올해 계획한 감척 대수는 65척.
올해 확보된 26억 원의 예산으로 지난 4월 감척대상어선 입찰공고에 이어 6월 감척대상 어선 입찰을 실시한 결과, 142척 입찰에 참여해 낙찰율이 67%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낙찰율은 감척 첫해인 2005년 85%, 2006년 75%보다 더 떨어진 것으로 어민들의 감척사업 참여가 더욱 늘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해마다 어업을 포기하는 어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연안에 어자원이 부족해 고기가 잡히지 않는데다 면세유 가격 등이 치솟으면서 조업비 마저 건지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기때문이다.
포항 소형선박협회 최태학 회장은 “연안 바다에 고기가 나지 않아 어획이 부진한데다 면세유 마저 10만 원 이상하고 있어 이틀만 작업이 제대로 안되면 바로 적자가 나기 때문에 어업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감척사업에 몰리고 있다”며 연안어업의 위기를 설명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감척사업에 통해 어선을 팔면 실 거래가보다 더 나은 보상을 받을 수 있기에 어민들이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감척사업에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31억 원을 투입 지난 2005년 33척, 2006년 42척 등 모두 75척의 감척사업을 벌였으며, 앞으로 94억 원의 예산을 확보 150척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김달년기자 kim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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