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불과 일주일여 앞 둔 가운데 포항지역 사회복지시설에 온정의 손길이 닿지 않고 있다.
특히 지역내 중소기업이나 독지가의 후원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찬바람이 불고 있다.
17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지역의 복지시설은 노인시설 12개소, 장애인 시설 10개소, 부랑인 2개소, 아동시설 2개소, 모자시설 1개소 등 27개 사회복지시설이 운영되고 800여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미신고 시설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복지시설의 수는 상당수에 이르지만 올 추석을 앞두고 사회복지시설에 접수되는 물품, 성금은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정도 수준에 그치는 등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
이 같은 이유는 사회적 무관심과 함께 계속되는 고용불안, 1,600원을 돌파한 고유가 영향, 늘어나는 세금부담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항 선린애육원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몇년사이 명절 때 온정의 손길은 줄어들고 있고 민간단체나 독지가들의 기탁도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추석까지 아직 시일이 남아 있어 일부 공공기관과 업체들이 복지시설들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요양원 등 복지시설도 최근 도움의 손길이 워낙 줄어들고 있다며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노인복지시설 햇빛마을 관계자는 “추석이 다가오고 있지만 온정의 손길을 크게 줄어 썰렁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며 “자신의 것을 조금이라도 나누는 기부문화 정착과 소외이웃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야 복지시설의 근심도 해소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종우기자 jjong@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