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지사 “말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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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사 “말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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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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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그저께 전라북도 부안 새만금 현장을 방문했다. 본궤도에 오르지 못한 새만금 개발사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대안을 제시해 호남의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김완주 전북지사는 이 후보의 대안 제시에 딴지부터 걸고 나왔다. 새만금 개발사업이 한나라당 반대로 지지부진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러나 이 후보나 한나라당은 새만금 개발에 대한 다양한 의욕을 밝힌 상태다.
 따라서 김완주 전북도지사의 딴지는 지역색에 바탕을 둔 고질적 반 한나라당 저항인 셈이다.
 새만금 현장 가력 배수갑문 유지관리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법사위에서 한나라당 반대로 새만금 특별법이 통과 안 됐다”며 “이번에 한나라당이 통과시켜 주지 않으면 특별법은 폐기된다.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은 전북도민의 거대한 분노에 직면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미 새만금 특별법 국회처리를 약속한 입장이다. 다만 남해안 개발 특별법과 함께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김 지사가 `전북도민의 분노’ 운운한 것은 `호남’을 빌미로 야당을 협박하는 것이다.
 특히 김 지사는 지난 3월 한나라당을 방문, 강재섭 대표로부터 새만금 특별법 처리에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고도 지역언론에 한나라당이 특별법을 반대한다고 떠벌여 법석을 떤 전력도 있다.
 도지사가 특별법 통과를 위해 노력하는 것인지, 12월 대선을 앞두고 대통합민주신당 소속으로 반 한나라당 선거운동을 하자는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
 특히 한나라당이 최고위원회의를 새만금에서 개최하고, 이 회의에 이명박 후보가 참석한 것은 두말할 것 없이 새만금개발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한 것이다.
 특히 이 후보는 새만금을 `한국의 두바이’로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이상 더 확고한 개발공약이 어디 있을 수 있는가. `전북도민의 거대한 분노’ 운운한 김 전북지사는 한나라당과 이 후보에게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
 이 후보는 “새만금이 성공적으로 되기 위한 조건은 정치 논리에서 벗어나 경제 논리로 가야 한다”며 “나도 서울시장을 했지만 시도지사가 정치논리에 너무 몰입하면 일이 잘 안 된다. 김 지사는 발언을 조심하는 게 좋다”고 경고했다. 전북도지사의 해괴한 협박을 들으며 연말 대선이 걱정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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