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분열 노리는 `영남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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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분열 노리는 `영남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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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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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꿈틀거리고 있다. 이달 중순께 영남을 무대로 한 신당을 창당한 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다는 것이다. `이수성 당’에는 노무현 대통령 직계인 참여정부평가포럼 멤버들도 동참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결국 신당이라지만 대통합신당에 이은 또 하나의 범여권 정당이 탄생하는 격이다.
 이 전 총리는 신당 명칭을 `화합과 도약을 위한 국민평화연대’로 정하고 10월 8~10일께 발기인대회에서 출마를 공식선언할 예정이다. 중앙위원 5000여 명을 확보한 상태며 창당때까지 60여 만명의 당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대선을 두달여 앞두고 느닷없이 정당을 만들어 출마한다는 이 전 총리의 속셈이 궁금하다.
 이 전 총리측은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대통합신당 합류를 거부한 김혁규 전 경남지사, 김원웅 의원, 강운태 전 내무장관 등의 합류 가능성을 흘리고 있다. 아울러 이달 중순 대통합신당 대선후보 경선이 끝나면 이탈 세력을 받아들일 계획이다. 특히 이해찬 후보가 패할 경우 친 노무현 대통령 세력이 대거 이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자정당이라기보다 `틈새정당’의 냄새가 풀풀 난다.
 김병준 전 실장은 “이 전 총리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 대항할 범여권 정책 신당을 만드는 방안을 협의했다”며 “정책 신당은 범여권 대선판을 키우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기 위한 중간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신당 창당 추진을 인정했다. 대통합민주신당도 모자라 제2의 범여권 정당을 만들어 대선판을 흔들어 보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셈이다.
 이 전 총리는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 소속으로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인물이다. 또 김영삼 전 대통령 밑에서 총리를 지냈다. 따라서 노 대통령과는 노선이 다르고, 김병준 전 실장과도 색깔이 다르다. 그런데 두 사람이 의기투합해 이명박 후보에 대항할 정책신당을 만든다는 것이다. 목표라고는 `반(反) 이명박’이 전부다. 이런 정당이 국민지지를 얻을 것이라 믿는다면 그 어리석음을 고칠 방법이 없다.
 이수성 씨와 김병준 씨 등이 추진하는 신당의 무대는 영남이다. 한나라당의 최대 기반이다. 따라서 영남 신당은 한나라당 기반을 잠식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과거 이인제 씨의 국민신당처럼 영남표를 분산시켜 김대중 씨를 당선시킨 과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창당은 자유다. 그러나 선거에 임박해서 급조하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짓이다. 국민들이 평가할 아무런 근거도 없이 특정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지역에서 정당을 만드는 것은 지역 주민들을 오도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이 전 총리는 고향인 경북 칠곡에서조차 국회의원선거에 낙선한, 실패한 정치인이다. 국민들은 이제 마음 속에 `대통령감’을 새기면서 투표를 기다리고 있다. 유권자들을 혼란시키는 정치행위를 멈추기 바란다. 국민들은 대통합민주신당이라는 정치공작만으로도 지쳤고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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