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참사 유족 보상`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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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참사 유족 보상`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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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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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170여명 2년째 협상 진전없어
MBC측 “보상금 차이 있어 협의 중”
 
 지난 2005년 10월 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MBC 가요콘서트 녹화 현장을 보기 위해 입장하던 관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11명이 숨지고 162명이 부상한 초대형 참사가 일어난지 2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년의 세월 동안 상처는 아물었지만 11명의 사망자 유족에 대한 보상 협의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1일 상주시에 따르면 사망자 유족에 대한 보상협의는 가요콘서트를 개최한 MBC가 전담하고 있다.
 이 사고와 관련해 MBC측의 유죄를 인정하지 않았던 1심과 달리 대법원이 김근수 전 상주시장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뿐만 아니라 행사를 주관한 MBC 김모 PD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고 이후부터 보상 협의를 진행해온 상주시는 부상자에 대한 보상 절차를 마무리한 상태에서 7월께부터 MBC측에 사망자 유족 보상 협의를 위탁한 상태다.
 그러나 사망자 유족과 MBC측이 입장이나 인식에서 큰 차이를 보이면서 사고 발생 2년이 다 되도록 사망자 보상 절차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상주참사 유족 대책위원회는 MBC측의 공식사과를 우선 요구하고 있으나 MBC 측은 이미 방송 등을 통해 사과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또 위로금 형태의 보상금을 놓고도 MBC측은 2003년 발생한 대구 지하철 참사 때수준인 2억 2000만원 정도를 제시했으나 유족 측은 사고 발생 상황이 다른 만큼 더 많은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어 절충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유족측이 요구하고 있는 위령탑 건립 문제는 아직 협상 테이블에 오르지도 못했다.
 유족을 대표해 협상을 진행 중인 어유수(49) 씨는 “몇 차례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진척이 없다”고 말했다.
 MBC의 방성철 차장은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양측이 제시한 금액에 차이가 있어 조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주/황경연기자 hg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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