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서 사들인 수박 시중가보다 비싸게 판매... 우곡수박 직판장 맞나
  • 여홍동기자
외부서 사들인 수박 시중가보다 비싸게 판매... 우곡수박 직판장 맞나
  • 여홍동기자
  • 승인 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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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들, 행사용 미확보한 채
중간상에 받떼기로 팔아 넘겨
중간상 가격대 판매 원칙 무시에
고령군 보조금 관리 부실 지적도

[경북도민일보 = 여홍동기자] 고령우곡그린복합영농조합법인(이하 조합)은 최근 우곡그린수박 직판장 개장식을 가졌다.
 이날 개장식에는 우곡수박을 현지에서 저렴하게 구매하려고 많은 고객들이 찾았지만, 현지 수박 판매가격을 보고 어리둥절했다.
 비교적 저렴할 것이라고 예상한 직판장의 수박이 시중가격보다 높은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기 때문.
 이날 직판장 수박가격은 6kg에 1만9000원, 7kg에 2만3000원, 8kg에 2만5000원 9㎏에 2만9000원 등 1만 5000원 대에 형성돼왔던 중간상인 가격에 비해 턱없이 비싼 가격이었다.
 직판장 가격은 원칙적으로 중간상인 가격으로 판매해야 한다.
 그래야 행사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직판장 수박 가격이 높았던 이유는 조합 측이 직판장 행사를 위해 농가의 수박을 확보해둬야 함에도, 농가들이 중간상들에게 개당 1만3000원대에 받떼기로 팔았기 때문에 행사에 사용할 수박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행사장에서는 외부에서 구입한 수박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었던 것.
 이날 행사장을 찾은 한 주민은 “행사장에서 저렴한 우곡수박을 구매하려고 먼 길을 왔는데 수박가격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실제 직판장 행사 지원금 1200만 원 가운데 자부담 300만 원을 제외한 900만 원이 군 보조금으로 치러지고 있어 보조금 관리가 부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 또한 일고 있다.
 또한 조합내부에서 경리가 공금 횡령사건으로 무리를 일으켜 말썽이되자 자체 수습한 일도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주민 A씨는 “각종 보조금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요즘 군 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점검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직판장 행사가 논란이 된 만큼 보조금 중단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영농조합이 아닌 농협 등을 통해 직판하는 방안 등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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