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들이 시내버스 운영체계에 대해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가 지난 19일 개최한 시내버스운영개선위원회 회의에서 보고된 시민 설문조사 결과다. 15세 이상 시민 500명을 1대 1 개별면접 방식으로 수행한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은 41.2%가 포항 시내버스 노선의 편중현상이 심각하다고 보았다. 또 39%가 노선의 굴곡이 지나치게 심하다고 답했다. 배차간격이 너무 멀어 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고 응답한 사람도 21.1%에 달했다.
원유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고 있고, 도로와 주차면적은 늘어나는 차량을 감당하지 못 한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날 대중교통 이용은 하나의 미덕이 되고 있으며, 따라서 적극 권장되고 있다. 이런 터라면 가장 값싼 대중교통 시내버스 운영체계에 대한 최선의 합리적 방안이 진작 마련되어 시행되고 있어야 마땅하다. 그러나 포항시는 아직 그러하지 못하다는 게 다수 시민들의 생각이자 불만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포항시는 뒤늦게나마 대중교통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우선 시내버스정보시스템구축(BIS) 사업과 공영차고지조성계획 등을 추진 중인 모양이다. 시내버스정보시스템은 이용객들이 정류소에서 실시간으로 시내버스 운행 및 도착 등 각종 시내버스 관련 정보를 즉시 얻을 수 있는 기능체계를 말한다. 이것이 실현된다면 시민 이용객 입장에서는 대단히 편리해질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어쨌거나 포항시가 이처럼 대중교통활성화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은 때늦은 감을 지울 수는 없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기왕 착수한 시책이라면 서두를 필요가 있다. 다른 도시에 비해 시민들을 편안케 해주는 시내버스 제도가 늦은 만큼 더 나은 제도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방안을 하루빨리 강구하기 바란다.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을 바탕으로 좋은 방안이 도출되어 시행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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