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119안전센터 박용희·박현재·김태희氏
 
 
　오는 9일 소방의 날을 앞두고 부자에 이어 최근 맞이한 며느리도 소방관의 길을 걷고 있어 자신을 집어삼킬 것 같은 화마에 맞섬은 물론 다른이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는 소방관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가족소방관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1992년 임용되어 문경소방서 예천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아버지 박용희(54) 반장을 비롯해 2004년 11월에 임용되어 같은 소방서 가은 119안전센터에 근무하는 아들 박현재씨(28·소방사)에 이어 지난 9월 현재씨와 결혼한 김태희(27·소방사)씨도 문경소방서에 근무하고 있는 것.
　지난 2003년 10월 임용되어 문경소방서 구조대에 응급구조사로 근무하던 김태희씨가 현재씨와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되면서 부부소방관으로, 부자 소방관으로, 이렇듯 아버지, 아들, 며느리가 모두 같은 소방서에 근무하는 기연이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
　며느리까지 소방관으로 보게 된 데에는 아버지 박용희씨의 남다른 욕심(?)이 있었다. 평소 성격이 활달하고 싹싹해 직원들 사이에 인기가 좋은 태희씨를 일찍이 며느리로 점찍어 놓고 포항소방서에서 근무하던 아들 현재씨가 문경소방서로 옮겨오면서 의도적인 만남을 주도하여 결혼시켰다는 후문이다.
　이들 소방가족은 “같은 소방서에 근무하고 있어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럽고 부담가는 건 사실이지만 서로의 고충을 하소연하며 선배로, 동료로, 전문적인 조언도 해줄 수 있어 좋다”고 자랑한다.   　 문경/전재수기자 jj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