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민간업체 배불리는 市政 이유 모르겠다” 빈축
지난 1일 준공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간 문경시 가은읍 연개소문 촬영장과 석탄박물관 일대 모노레일카를 두고 특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문경시 당국이 지난 9월 12일 이 회사와 맺은 양해각서에 철로자전거 운영권도 이양키로 해 시민들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문경시당국은 지난 2004년 진남역에서 가은역에 이르는 9.6km 구간 가은선을 시설물과 함께 27억여원을 들여 매입하고 진남역에서 구랑리, 진남역에서 불정역에 이르는 두 코스의 철로자전거를 운영해 관광객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신현국 문경시장이 취임하면서 문경지역 관광지 시설물들의 효율적인 관리와 운영을 위해 출범시킨 문경시관광진흥공단에 철로자전거의 운영을 위임해 지난 한해 인건비 등을 제하고도 2억여 원이라는 흑자를 올린 `알짜’ 사업장이다.
시당국은 단선구간인 철로자전거 코스를 복선화하고 관광열차까지 운행하여 관광객을 더욱 끌어들인다며 모노레일카를 운영하는 한국모노레일(주)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시설투자를 이 회사가 맡고 운영권을 이양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것이다.
관광열차 등 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대략 100억원으로 문경시의 열악한 재정으로는 시설개선을 엄두도 내지 못 해 이 회사에 맡겼다는 시관계자의 설명이 대왕세종 촬영장 조성에 75억이라는 거금을 시의회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선뜻 지불하겠다는 방침과는 너무도 배치돼 시민들의 비난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은 “시당국이 연차사업으로 시설투자를 하면 관광진흥공단에서 운영해 점차 시당국에 상환하는 방안도 있을 것인데 굳이 민간업체를 배불리는 시정을 펼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비난하는 것이다. 관광진흥공단 관계자는 “공단측으로서는 시당국이 추진하는 일에 뭐라 관여할 수 없으며 시당국이 폭넓은 검토 끝에 추진결정을 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다만 현재 공단의 단연 효자사업장은 철로자전거”라는 설명으로 대신했다.
문경/전재수기자 j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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