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잠복기도 증거 불충분
질본 ‘잠복기 14일’ 변경 안해
국내확진자 28명도 공식 성립
최근 중국의 한 연구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잠복기가 24일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질병관리본부는 정밀도가 떨어지는 연구라고 지적했다. 이는 그 동안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 14일 공식을 깨뜨리는 사례여서 전세계 관심을 모았다. 질본 ‘잠복기 14일’ 변경 안해
국내확진자 28명도 공식 성립
또 최근 중국쪽에서 잠복기가 42일에 이르는 사례가 나왔다고 발표됐다. 그러나 중국내 한 언론이 다른 사람에게 추가 감염된 게 원인이라고 밝히면서 이 역시 신빙성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1일 현재 기준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최장 잠복기인 14일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현재까지 국내 총 확진자는 28명이고, 이중 4명이 완쾌돼 퇴원했고 나머지 24명이 격리 치료중이다.
국내 확진자 28명 역시 14일간 잠복기 공식이 성립된다. 다만 3번째 환자(54·남)와 접촉한 28번 환자(30·중국인 여성)가 잠복기를 지나 확진 판정을 받으며 애매해졌지만, 당국은 일단 28번 환자가 격리기간중 진통소염제를 복용해 증상확인이 제한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1일 브리핑에서 이번 중국발 24일 잠복기 관련 연구에 대해 “해당 논문은 전문가 검토를 마치고 정식 발표된 게 아니고, 저자들도 정보수집이 불충분하다는 연구 제한점을 이미 언급했다‘고 밝혔다.
중국 CCTV는 앞서 ‘사스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원사팀이 확진자 1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잠복기가 최대 24일이고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굉장히 예외적인 상황이고, 많은 전문가들이 바이러스 중복 노출 (가능성이 있어) 노출 시점을 엄밀히 봐야 한다고 본다“며 ”정밀도가 조금 떨어지기 때문에 하나의 논문을 통해 전세계서 사용하고 있는 잠복기 14일을 변경하기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에 대해 ”한 사례일 뿐 아직 확인된 게 아니“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가 최장 42일에 이르는 사례가 나왔다고 중국 산시성 진중시 당국이 발표하자, 한 현지 언론이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진중시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진중시 핑야오현에 사는 65세 여성 왕모씨는 지난해 12월25일 항공편으로 우한에서 산시성으로 돌아온 후 자택으로 귀가한 뒤 이달 3일 이상 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가 5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신문은 “왕씨가 산시성 자택으로 돌아온 뒤 며느리 량모씨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우한 방문 이력이 있는 량씨는 1월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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