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예상 웃도는 혼란…뚜껑 열어보니 더 어지러운 K리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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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예상 웃도는 혼란…뚜껑 열어보니 더 어지러운 K리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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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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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받고 있던 팀들이 고전하는 와중 부천FC가 2연승으로 K리그2 선두로 나섰다. 뉴스1
임성일 기자 = 한국 프로축구계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승강제 도입과 함께 2부리그가 처음 출범한 것이 지난 2013년 일이다. 시간이 제법 지났다. 기간이 조금씩 쌓이면서 승강제도 기틀이 잡혔고 자연스럽게 2부리그 수준도 높아졌다는 평가가 많다.

1부리그에 있던 팀들 여럿이 2부리그로 내려오면서 매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으며 이제 어지간한 노력으로는 승격하기 힘든 난관이 됐다. 특히 2020년 K리그2는 1부리그 이상으로도 높은 관심이 향하고 있다. 1부 승격을 원하는 팀도, 1부에 올라갈 수 있는 전력이라는 팀도 많아 일찌감치 혼란이 점쳐졌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 그대로다.

K리그2가 흥미로운 전개를 보이고 있다. 이제 2경기를 치른 상황이라 아직 큰 흐름을 말하기에는 이르지만, 어쨌든 순위표는 뒤죽박죽이다.

리그를 앞두고 가장 주목을 받았던 팀은 지난해 K리그1 최하위 수모와 함께 2부로 강등됐던 제주 유나이티드다. 1부에서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던 제주의 추락은 자신들은 물론, 함께 경쟁해야하는 다른 팀에게도 당황스러운 소식이었다.

상처 난 자존심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주는 ‘승격전도사’ 남기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동시에 왼발의 스페셜리스트 아길라르를 비롯해 이창민, 안현범 등 주요 자원들을 잔류시키는 것에 성공했다. 여기에 베테랑 스트라이커 정조국과 울산 현대에서 뛰던 파워풀한 공격수 주민규를 영입했고 발렌티노스, 에델, 박원재, 윤보상 등 알토란 자원들을 대거 수혈했다. 이쯤이면 1부에서도 경쟁력 있는 스쿼드다.

하지만 승격 0순위라던 제주는 초반 2경기에서 1무1패로 부진하다. 홈에서 열린 개막전에서는 서울 이랜드와 1-1로 비겼고 전남과의 2라운드는 0-1로 패했다. 서울 이랜드는 지난해 최하위에 그친 팀이고, 전남도 6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클럽이다. 두 팀 모두 강호 제주에 맞서 수비를 두껍게 펼친 것은 사실이나 그래도 2경기 승점 1점은 남기일 감독의 머리에 없었던 포인트다.

또 다른 강등팀이면서 또 다른 우승후보인 설기현 감독의 경남FC도 아직 승리가 없다. 공교롭게도 맞선 팀이 제주와 같다. 경남은 홈 개막전에서 전남과 겨뤄 0-0 무승부에 그쳤고 17일 2라운드에서는 서울 이랜드 원정길에 올랐는데 2-2로 또 비겼다.

시즌을 앞두고 ‘황볼트’ 황일수와 테크니션 백성동을 영입하는 등 역시 곧바로 강등을 목표로 삼았고 스타플레이어 출신 설기현 감독의 젊은 소통에 스포트라이트가 향했으나 쉽지 않은 초반을 보이고 있다.

기업구단으로 다시 태어난 황선홍 감독의 대전하나시티즌 역시 2부리그의 수준을 느끼고 있다. 그래도 제주나 경남보다는 낫다. 2경기에서 2승1무를 거두면서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내용은 진땀이다.

대전은 1차전에서 수원FC를 만나 먼저 1골을 허용한 뒤 2-1 역전승을 거뒀다. 종료 직전 극장골 덕분에 챙긴 승리였다. 2차전에서는 최약체라는 평가를 듣는 충남아산을 홈으로 불러들였는데 고전 끝에 2-2로 비겼다. 역시 후반 막판 동점골로 간신히 1점을 챙긴 내용이다.

주목받았던 팀들이 나란히 고전하고 있는 와중 ‘소리 없이 강한’ 부천FC가 2연승으로 순위표 최상단에 올라 있다. 1차전에서 충남아산을 꺾은 부천은 지난 16일 홈에서 열린 FC안양전에서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을 선보인 끝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후반 45분에 나온 ‘극장골’로 빚은 2연승이라 분위기는 최고조다.

2시즌 연속 꼴찌에 그쳤던 서울 이랜드가 정정용 감독 부임과 함께 함께 2경기 2무승부로 승점을 챙기고 있으며 지난해 3위에 오른 FC안양은 유일하게 2연패로 승점을 따내지 못하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이래저래 올 시즌은 1부리그만큼 주목도가 높아질 K리그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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