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은 퇴근 후, 각 종 모임을 거쳐 귀가시에 행해질 가능성이 가장 많다.
음주운전 단속이 야간에 집중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가끔씩 발생하는 주간 음주사고는 음주운전이 특정시간대에 국한되어 있지는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점심식사에 곁들인 반주, 노동과 작업 중 피로를 달래기 위한 몇 잔의 술은 운전대를 쉽게 잡게 해 야간보다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설마, 내가 사고를 당하겠어” 아니면 “아직까지는 운전에 자신 있다”는 식의 자만에 찬 운전 뒤에는 교통사고라는 현실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또, 간과하기 쉬운 것은 아침 출근시간대의 음주운전 문제다.
밤 늦은 술자리는 건강에 유익할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다음 날 아침 출근시 완전히 해독되지 않아 취기상태에서 운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본인은 물론, 가족도 출근 길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별로 민감하지 못하지만, “어제 마신 술이 아직까지 깨지 않아 사고가 난 것 같다”는 일부 운전자의 진술은 남의 얘기로만 끝낼 말이 아니다.
가족은 분명 가족대로 할 일이 있다.
장거리 운송이 많은 화물자동차 사업자의 경우는 출/퇴근 시간이 일정치 않고, 도로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음주운전외에 일반운전자보다 졸음과 과로운전의 위험이 더 있다.
극소수 화물차 운전자들이 지루한 운전시간을 달래고, 피로를 풀기위해 동료간 반주를 즐긴 후, 충분한 휴식없이 운전대를 잡다가 사고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어왔다.
화물차는 대형차로 1회의 교통사고로 수십명의 인명과 많은 재산이 손실될 수 있으므로 관련업체, 운송조합, 교육기관, 탁송인의 홍보교육과 경찰의 지도단속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하겠다.
해마다 연말을 맞이하여 도로에서는 음주운전 단속이 매일 행해진다.
그만큼의 단속에 매번 피단속자가 그렇게 많이 나오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가?
집집마다 자동차가 없는 집이 없는 탓도 있지만, 운전면허 취득시부터 운전 기능교육에만 주력된 결과가 아닌가 한다. 그리고, 아직까지 사고없는 단순한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관대한 사회적 인심(?)도 일조(一助)를 하고 있음이라.
이규선 (김천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사)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