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4년의 새 농협중앙회장 후보가 5명으로 압축됐다.
농협중앙회는 21일 신임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김병원(나주 남평조합), 최원병(경주 안강), 최덕규(합천 가야), 신영출(경기 구리), 박준식(서울 관악)씨 등 5명이 기호를 배정받았다고 밝혔다.
당초 10여명이 후보 등록을 준비했으나 선거인(조합장) 50~100명 추천, 중앙회 이사직 사퇴 등의 조건 때문에 많은 후보들이 등록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뚜렷하게 유력 후보가 거론되는 시점은 아니지만, 일단 상대적으로 선거인수가 많은 전남과 경남, 경북 지역에서 출마한 김병원, 최덕규, 최원병 후보가 유리한 입장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최원병 후보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동지상고 동문이라는 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 5명의 후보는 오는 27일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정견을 발표한 뒤 선거인단의 선택을 기다리게 된다. 투표에는 지역.품목별 농협과 축협 등 회원조합들의 대표인 조합장 1천197명이 참여하고, 과반수 득표자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다.
첫 투표에서 어느 누구도 절반 이상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경우 1~2위만을 놓고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지난달 30일 정대근 전 회장이 징역 5년과 추징금 1천300만원을 선고받고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지금까지 20여일동안 농협 회장직은 공석이며, 박석휘 전무이사가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농협을 이끌고 있다.
현행 농협법은 유고(有故)로 회장 자리가 비워지면 이사회에서 선거일을 정해 사유 발생일로부터 30일이내에 신임 회장을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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