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거래 뒤 ‘돈 빌려달라’…거절했더니 ‘애들 풀겠다’ 협박“
  • 이희원기자
당근 거래 뒤 ‘돈 빌려달라’…거절했더니 ‘애들 풀겠다’ 협박“
  • 이희원기자
  • 승인 2021.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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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폰 번호 공개 악용…카톡 가족사진 등 신상 노출 ‘불안’
 
당근 마켓을 통해 중고 거래를 한 후 욕설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는 A씨. 뉴스1
당근 마켓을 통해 중고 거래를 한 후 욕설과 협박에 시달리고 있는 A씨. 뉴스1

영주에 사는 A모씨는 최근 당근마켓을 이용해 중고 거래를 했다가 하마터면 큰 봉변을 당할 뻔했다.

27일 A씨는 “한 동네 주민에게 중고 컴퓨터를 팔아서 직접 설치해주고 돌아왔는데 갑자기 거래 상대자로부터 ‘로또 당첨금 수령해야해서 교통비 좀 빌려달라’는 연락이 왔다”며 “보이스피싱인줄 알고 단칼에 거절하니 그때부터 지독한 협박이 시작됐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거래 상대자 B씨는 A씨가 자신의 요구대로 돈을 주지 않자, 10통이 넘는 전화를 하고 욕설 메시지는 물론이고 “너 걸리면 내가 애들 풀어서 조져줄게. 이틀 뒤에 보자”는 협박성 멘트까지 남겼다는 것. A씨는 “B씨의 거주지는 집에서 2㎞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며 “거래하며 교환했던 번호로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까지 공개돼서 B씨가 가족들의 얼굴까지 알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안해 했다.

결국 A씨는 인근 파출소와 경찰에 신고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지속적인 피해가 발생해야 수사가 가능하다”, “큰 일 없을 것이다”라는 내용이었다. A씨는 “B씨가 아들의 연락처까지 알아내 지속적으로 협박을 하고 있지만 할 수 있는 것은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그저 협박 증거를 모으는 것 뿐”이라고 했다.

한편 당근마켓은 동네 기반 중고 거래 어플리케이션으로 내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반경 6km 안에 있는 이들만 거래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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