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色 웃음에 빠진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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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色 웃음에 빠진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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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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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명성을 얻고있는 연극·뮤지컬들이 지난 주말 지역 곳곳에서 펼쳐졌다. 1년연속 장기 흥행을 눈앞에 둔 대구산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를 비롯해 여섯 번째 대구 무대에 오른 코미디 연극 `라이어’, 지역 연극단이 펼친 `코메디클럽에서 울다’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뮤지컬`만화방 미숙이’ 시즌 3 … 코믹하게 풀어낸 이웃간의 사랑 이야기
 
 지난 6일 오후 4시 대구 중구 봉산문화회관 소공연장.
 3월2일까지 앙코르 공연을 하고 있는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 시즌 3가 펼쳐졌다.
 100여 객석을 메운 관객들은 출연자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등 즐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대본과 작곡, 출연진 구성, 연출, 의상 등 모두 대구에서 이뤄져 `대구산 뮤지컬’로 불리는 `만화방 미숙이’는 가족 사랑을 코믹하게 엮어 `재미있다. 괜찮다’고 입소문이 나 있는 작품.
 빚에 쪼달리는 만화방 주인과 첫째 딸 미숙이를 중심으로 한 이웃간 사랑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내는 내용이다.
 대극장용 뮤지컬에 비해 화려한 볼거리는 부족하고, `가족애, 사랑, 해피엔딩’으로 구성된 스토리 라인도 단순하지만 대극장용 뮤지컬에서는 볼 수 없는 매력을 갖고 있었다.
 극작가 이성자 표 웃음 코드가 곳곳에 숨어 있어 1시간30여분 동안 잠시도 놓을 수 없는 웃음이 스트레스를 날려줬다.
 특히 주인공의 인기를 능가하는 조연, 달봉이의 표정 연기는 압권. 둘리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정신지체 장애인 달봉을 본 관객들은 “달봉 자체가 만화다”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소극장용 뮤지컬답게 무대와 객석간 거리가 가까워 배우와 관객들이 함께 호흡하는 것도 큰 장점. 심지어 배우들의 실수조차 의도하지 않았던 웃음을 유발, 배우와 관객들의 친밀도를 높였다.
 오는 18일 1주년을 맞아 1년이상 롱런하고 있는 `만화방 미숙이’는 7월 상하이와 쑤저우 등 중국을 순회하며 현지 교포 등을 상대로 공연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상원 뉴 컴퍼니 대표는 “대형뮤지컬에만 익숙한 대구 관객들에게 창작 뮤지컬의 맛과 정서를 맛보게 한 작품”이라면서 “3월에는 서울 대학로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7시30분. 문의 053)290-9507.
 
 
코미디 연극 `라이어’… 거짓말로 시작되는 예측불허 상황극 그려내  
 거짓말쟁이의 두 집 살림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연극 `라이어’가 27일까지 대구봉산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이어지고 있다.
 `라이어’는 마음 약한 한 남자의 거짓말로 인해 하루 동안 일어나는 기막힌 해프닝을 그리고 있다.
 메리와 바바라라는 두 부인을 두고 이중생활을 하는 택시운전사 존 스미스는 자신의 이중생활이 탄로날 것을 두려워 거짓말을 하게 된다. 결국 꼬리를 무는 거짓말이 커지면서 진실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는 예측불허의 상황극이 관객의 배꼽을 잡는다.
 거짓말이 갖는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해프닝과 상황을 통해 웃음을 자아낸다.
 원제는 `Run for your wife’. 영국 극작가 겸 연출가인 레이쿠니의 작품으로 1983년 영국 런던의 사프테스베리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에서 호평 속에 공연되고 있다.
 국내 공연횟수만 3000회에 8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흥행작으로 이번 대구 방문은 벌써 여섯 번째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30분, 일요일 오후 2시·5시. 문의 1566-7897
 
 
극단둥지 `코메디클럽에서 울다’ … 웃음 뒤에 감춰진 삶의 애환 담아
 
 극단둥지의 제29회 정기공연 `코메디클럽에서 울다’가 6일 오후5시 상주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막을 내렸다.
 `코메디클럽에서 울다’는 이른바 `3류 인생’의 애환을 그린 연극.
 주인공 덕배가 코메디클럽에서 웃음을 주는 삼류 개그맨으로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쫓아가지 못한다는 이유로 코메디클럽에서 쫓게나게 된다.
 덕배의 부인은 한푼이라도 벌기위해 낮에는 미장원에서 일하고 밤에는 집에서 야메로 퍼머를 해준다.
 이들에게 어느날 덕배하고 코메디를 같이했던 동탁이 찾아와 가짜건강식품판매에 끌어들이고 돈까지 투자하게 한 뒤, 도망치게 되고 덕배의 아내는 가짜건강식품을 먹고는 죽게 된다.
 덕배는 세상이 코메디클럽이라고 느끼며 죽어가는 아내를 위해 마지막 선물로 눈물젖은 비장의 코메디를 보여주면서 아내를 웃음으로 떠나보낸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김태수 작, 윤현주 연출로 덕배 임창용, 아내 송순옥, 동탁 김창수, 사장 오영일, 미스오 임보배, 형사 황창연, 순덕모 오성희, 가수 성석암, 무희 강동인, 호객꾼 홍세희, 이민지, 조례랑을 비롯해 많은 스텝들이 2개월간 노력했다.
 극단둥지는 1993년 창단해 올해 29회의 정기공연을 하고 있는 지역의 하나뿐인 극단으로 (사)한국연극협회 상주지부(지부장 오영일)소속이다.
 윤현주 연출은 “주인공 덕배가 던지는 메시지가 행복을 갈망하고 삶이 아프고 지쳐있는 이들에게 메말라있는 누군가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길 바란다”며 “연극을 보는 잠시라도 관람객의 마음이 풍요로와지고 따뜻한 마음의 온기를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상주/황경연기자 hg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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