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난제 속 돌파구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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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난제 속 돌파구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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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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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환율하락·원자재가격 상승 등 경영 위기
포스코 등 원가절감·생산성 향상 대책 마련 부심

 
올해도 고유가와 원-달러 환율하락, 원자재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됨에 따라 산업계가 돌파구 찾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업들은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 환헷징 등 다양한 대책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대내외 위기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철광석 100%와 유연탄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포스코는 저가 원료로 고품질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등 `원가 절감 1조원’을 목표로 원자재 가격 상승 압박에 대처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를 위해 기존 공법보다 쇳물 제조원가를 15~17% 줄일 수 있는 신기술인 파이넥스 공법을 적극 활용하는 등 다양한 원가절감책으로 2006년 1조1000억원, 작년 8287억원에 이어 올해에도 1조원 가량의 원가를 절감하기로 목표를 정했다.
 정유ㆍ화학업계는 고유가 추세가 당분간 계속돼 원가는 상승하는 반면 공장 신증설로 공급물량이 늘어나 전반적인 경기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내실경영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정유부문에서는 SK인천정유 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극대화해 내수시장에서 주도적 위치를 다지는 한편 화학사업에서는 기존 설비의 활용도를 극대화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화학은 LG석유화학과 합병 효과를 극대화하고 넓은 시야에서 전략을 수립ㆍ실행할 수 있도록 단일 사업 본부인 석유화학사업본부 체제를 출범하는 한편 중동과 북아프리카, 중국 등 해외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조선업체들은 선물환을 통한 헷징으로 환율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사업계획상 원-달러 기준환율을 900원으로 정하고 환위험에 노출되는 금액의 대부분을 선물환 거래나 기타 옵션 등의 방법으로 헷징, 환변동 위험을 최소화해 예측가능한 경영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원자재 문제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 업체들의 경우 매년 일정량을 미리 확보하기 때문에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지만 조선용 후판 등 주요 강재 공급이 한정된 반면 최근 조선 수주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점을 감안, 선박수주시부터 원자재 인상분을 염두에 두고 계약가를 여유있게 설정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도 올해 사업계획상 기준환율을 900원으로 잡고 결제통화 다변화, 해외 현지생산 확대 등 보다 근본적인 환위험 헷지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판매 확대와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차 모하비 등 프리미엄급 신차를 비롯한 중대형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데에집중할 방침이다.
 항공업계는 올해 유가와 환율 전망을 작년보다 보수적으로 잡는 한편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여행수요에 의지해 위기를 넘긴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환율 928원, 유가 76달러(WTI기준)를 기준으로 잡았던 대한항공은 올해에는 환율 920원, 유가 83달러로 정하고 유가와 환율 사정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환율 목표를 910원으로 작년(940원)보다 하향조정하는 한편 유가는 지난해 63달러에서 올해 85달러로 올렸다.
 대한항공은 그러나 베이징 올림픽과 미국 비자 면제, 내국인 출국 증가로 여객부문의 성장이 예상되는 데다 화물도 신흥시장 성장에 따른 수익 증가가 예상돼 유가만 폭등하지 않으면 경영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해운업계의 경우 한진해운은 올해 환율은 940-950원대, 유가는 1t당 300-320달러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경영계획을 세웠으나 치솟는 유가에 대비해 적극적인 노선 개발로 리스크를 상쇄하는 한편 소속 선박들이 싼 값으로 주유할 수 있는 항만을 개발하는 데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 등 전자업계의 경우 저 에너지 소요 사업인 첨단 IT업종 위주여서 상대적으로 유가에 덜 민감하지만 지속적인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은 특정 외환의 가치 변동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환리스크를 절감하기 위해 유로화, 엔화 베이스 계약을 확대하는 등 결제기준 화폐를 다양화해 미 달러화에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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