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직원 10명 중 4명 “안 떠난다”
  • 모용복선임기자
포항시의회 직원 10명 중 4명 “안 떠난다”
  • 모용복선임기자
  • 승인 2021.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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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 전출 신청… 당초 예상 80% 보다 훨씬 밑돌아
7일 집행부와 업무협약… 인사교류·인재선발 등 협의
포항시의회 제288회 임시회 전체의원 간담회 모습.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시행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초 예상을 뒤엎고 포항시의회 직원 상당수가 계속해서 의회 근무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포항시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의회사무국 직원을 대상으로 전보희망 신청을 받은 결과 직원 60%가 전보를 신청했다. 당초 의회 직원 80%가 시의회를 떠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실제 신청 접수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낮았다.

현재 시의회 사무국에는 4급 1명, 5급 4명, 6급 8명 등 총 37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40%가 잔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당초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상당수 공무원들이 시의회 근무를 희망하고 있음을 수치가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포항시 공무원들의 의회 근무 희망자도 많을 것으로 보여 시의회는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 등을 통해 적합한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의회 근무 희망자 전보 신청을 받고 있다.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으로 내년 1월 13일부터 의회 직원들의 인사권이 지방의회 의장에게 이양된다.

현재는 단체장 인사명령에 따라 공무원들이 집행부와 의회를 오가며 근무하고 있지만 내년부터 의회에서 독립적으로 근무할 수 있게 된다.

지방의회가 재출범한 지 30년 만에 소속 공무원에 대한 자율적 인사권을 갖게 되는 것이다.

포항시의회도 사상 최초로 시행되는 인사권 독립의 차질없는 시행을 위해 TF팀을 꾸리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TF팀은 인력재배치에 따른 수요조사, 상위부서 지침, 타 시도 사례 분석 등을 통해 시의회 인사권 독립이 원활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포항시의회는 처음으로 경험하는 인사권 독립을 앞두고 시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행부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이를 위해 7일 의회측은 의장을 비롯해 부의장, 상임위원장, 지진피해대책특별위원장, 사무국장 9명이, 집행부측은 시장, 행정안전국장, 자치행정과장 3명이 업무협약을 갖고 원활한 인력재배치와 향후 인사교류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은 △우수인재 균형배치를 위한 정기·수시 인사교류 협조 △의원 및 직원 건강검진, 교육훈련프로그램 통합운영 △결원 발생 시 신규채용·임용시험 시에서 협조 △비상근무·초과근무시스템 통합운영 등이다.

시의회는 이달 중순께 전출인원을 확정한 후 내달 12일 전출·전보 인사 발령으로 인력 재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의원 정수 2분의1 정원으로 모집하는 정책지원관은 이달 말 행안부 표준안이 마련되면 내년 1월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상반기 중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안병국 의회운영위원장은 “올해는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30년인 동시에 지방자치 중심이 주민과 지방의회로 전환되는 자치분권 2.0 시대의 원년이다”며 “인사권 독립으로 지방의회의 인사 자율성이 확보되고 의회 소속 공무원의 전문성이 강화되어 집행기관에 대한 의회의 견제와 감시 역할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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