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가 일궈낸 ‘시골 작은교회의 큰 울림’
  • 모용복선임기자
전도가 일궈낸 ‘시골 작은교회의 큰 울림’
  • 모용복선임기자
  • 승인 2021.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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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죽장면 정자교회 ‘전도 특전사들’
매주 월요일 죽도시장서 전도활동 벌여
박상국 목사 “신앙심 회복 위해 전도 매진”
포항시 죽장면 정자교회 박상국 목사(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전도 특전사들이 지난 18일 토요예배 후 전도활동에 나서기 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포항시 북구 죽장면 정자교회 전도 특전사들이 흥해장날을 맞아 전도활동을 벌이고 있다
포항시 북구 죽장면 정자교회 전도 특전사들이 지난 20일 포항 죽도시장 입구에서 피켓을 들고 찬송가를 부르며 전도활동을 하고 있다

겨울한파가 매섭게 몰아치는 지난 20일 월요일 오후 1시.

포항 죽도시장 입구에는 분주히 오가는 행인들 사이로 찬송가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시점이라 성탄 분위기가 물씬 피어난다.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 있는 정자교회 박상국 목사를 비롯한 ‘전도 특전사들’.

이들은 매주 월요일마다 이 곳에서 찬송가를 부르고 행인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며 전도활동을 벌인다.

죽장에서 30여km나 떨어진 포항 죽도시장에서 전도활동을 하는 이유는 단지 교회 홍보가 목적은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종교활동이 침체된 상황에서 신앙심이 저하되고 전도가 실종된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해 포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죽도시장에서 신앙심 회복을 위해 전도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곳 전도는 올해 5월 어린이날 정헌재 성도가 청와대 앞 1인 전도와 죽도시장 피켓 전도활동을 한 게 계기가 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토요일에는 죽장, 기계 등 인근지역에서 주로 전도활동을 하며 목요일에는 포항지역 오일장에서, 평일에는 가정과 직장에서 개인 전도활동을 한다.

신도들은 주일예배가 있는 일요일에도 전도활동을 멈추지 않는다. 사실상 모든 일상이 전도인 셈이다.

그래서 박 목사는 이들을 가리켜 ‘전도 특전사’라 부른다.

특히 토요일 전도를 앞두고 열리는 예배에서 박 목사는 1시간 이상 설교를 통해 전도의 중요성과 전도에 임하는 각오를 다진다.

정자교회 신도뿐 만 아니라 포항지역 여러 교회에서 박 목사의 설교를 듣기 위해 정자교회를 찾는다고 한다.

전도 특전사 활동에 참여하는 신도는 평균 20여 명 정도다.

이들은 종교생활에 있어 전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박 목사의 영향을 받아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자교회는 지난해 1월 박 목사가 부임할 때만 해도 신도 수가 한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박 목사의 열정적인 목회활동과 신도들의 활발한 전도활동으로 현재 등록 신도 수만도 50여명에 달한다.

전도 특전사들이 일군 작은 시골교회의 기적이다.

정자교회 박상국 목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도활동이 어려운 현실이지만 이럴 때일 수록 신앙심 회복을 위해 더욱 전도가 필요하다”며 “전도를 하는 게 예수 믿는 신앙인의 올바른 자세라는 모토를 갖고 꾸준히 전도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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