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휩쓸고간 포항, 피해 복구 장비·인력 태부족
  • 모용복선임기자
태풍 ‘힌남노’ 휩쓸고간 포항, 피해 복구 장비·인력 태부족
  • 모용복선임기자
  • 승인 202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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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대송면 주택 90% 침수
생활폐기물 1만t 이상 쏟아져
쓰레기 수거차량만 40대 투입
자원봉사자·군장병 도움에도
시설물 복구 등 여전히 막막해
포항시, 양수기 장비 지원 호소
군 장병들이 포항시 남구 대송면 제내리에서 피해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포항시 제공
자원봉사자들이 포항시 남구 대송면 제내리 주택에서 태풍 피해 복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포항시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집중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에 해병대를 비롯한 민·관·군 자원봉사자들이 추석 연휴도 잊은 채 피해 응급 복구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전례 없이 광범위한 피해로 인해 대송면 등 남구지역은 양수기 등 장비와 인력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태풍으로 지난 5, 6일 이틀간 대송면에 453㎜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6일 오전 1시부터 6시까지 5시간 동안에만 338㎜의 비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대송면 제내리에 거주하는 1135가구 2001명의 주민 중 약 90% 이상이 침수 피해를 입었고, 인근 자연부락에도 80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주택 침수로 인해 못쓰게 된 가재도구와 가전제품 등 생활쓰레기가 대송면 제내리에서만 25t 트럭 400대 분량인 약 1만t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대송면을 지나는 지방하천인 칠성천을 비롯해 장동천, 우복천 등 6개 소하천이 모두 넘치거나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해 배수로와 하수구 등에 진흙이 쌓여 이를 준설하고 시설을 복구할 장비와 지원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포항시는 지난 11일 폐기물 수거를 위한 트럭 40여 대 등을 대송면으로 집중 투입하고 해병대와 자원봉사자들이 태풍으로 생긴 폐기물 처리 등 응급복구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1만t에 이르는 막대한 쓰레기를 치우고 피해 시설들을 복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침수된 주택의 보일러를 수리하고 벽지를 새로 도배할 자원봉사 인력과 사용 가능한 가재도구 등을 세척하고 수리할 봉사자도 시급한 실정이다.

대송면의 한 피해 주민은 “응급 복구를 위해 연휴기간에도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 그리고 공무원들의 도움의 손길이 너무 감사하지만 피해 규모가 워낙 커 인력과 장비는 더 많이 필요하다”며, “또 다른 태풍 북상이 예보되어 있는 만큼 한시 빨리 복구와 피해 예방 대책을 세워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포항시는 양수기 부족으로 배수작업이 지체되면서 가스, 전기, 통신 등 생활 기반시설의 복구작업이 늦어지고 있어 조속한 복구를 위해 인근 지자체, 민간 등에 양수기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양수기 기부 및 임대 등 양수기 지원에 관한 문의전화는 포항시 하수도과로 하면 된다.


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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