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공연, 한국이어서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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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공연, 한국이어서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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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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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 재작년부터 월드투어… 내한공연 뒤 당분간 그룹활동 휴식
 
“이번 한국 공연은 특별합니다. 멤버들은 긴 투어의 마지막인 이 공연을 끝으로 당분간 토토를 떠나 쉬고 싶어해요. 각자 솔로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언제 다시 토토의 활동을 재개할지 알 수 없어요.”
 최고의 연주 실력을 갖춘 `슈퍼 밴드’ 토토(TOTO)가 4월5일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내 돔아트홀에서 의미 있는 내한공연을 펼친다.
 1996년, 2001년에 이은 7년 만에 갖는 내한공연인 데다 서울 공연은 2006년 2월부터 시작한 이번 월드투어의 마지막 공연이다. 토토는 또 한국 공연을 끝으로 당분간 그룹 활동을 하지 않을 예정이어서 이번 공연은 국내 팬에게 좀처럼 보기 힘든 귀한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토의 보컬리스트이자 한국인 아내를 둔 보비 킴볼(Bobby Kimballㆍ61)은 공연에 앞서 연합뉴스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은 우리에게 매우 특별한 곳”이라며 “우리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한국에서 한다는 사실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킴볼은 스티브 루카서(보컬·기타) 등과 함께 원년 멤버로 토토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토토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1982년 4집 `토토 Ⅳ(TOTO Ⅳ)’로 `아프리카(Africa)’ `로잔나(Rosanna)’ 등을 히트시켰다. 이 음반은 300만장 넘게 팔리며 그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
 1984년 밴드를 떠난 킴볼은 1989~1990년 잠시 복귀했다가 다시 솔로 활동에 주력했다. 이후 1999년 밴드로 완전히 복귀한 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토토는 현재 루카서와 킴볼을 중심으로 리 스클라(베이스), 토니 스피너(보컬ㆍ기타), 그레그 필링게인스(키보드ㆍ보컬), 사이먼 필립스(드럼) 등 6인조로 구성됐다. 이들은 데이비드 페이치(키보드ㆍ보컬), 스티브 포카로(키보드), 고(故) 제프포카로(드럼) 등 유명 뮤지션을 배출하며 `99’ `홀드 더 라인(Hold The Line)’ 등 숱한 히트곡을 냈다. 현재 `폴링 인 비트윈(Falling In Between, 2006년)’ 음반 발매를 기념해 월드 투어를 펼치고 있다. 이하 일문일답.
 Q. 7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밴드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A. 마이클 잭슨의 음악 디렉터였던 그레그 필링게인스를 멤버로 받아들였다. 데이비드 페이치가 투어에서 은퇴했을 때 그 자리를 메울 적임자로 여겨졌다. 마이크 포카로는 몇 년 전부터 팔에 문제가 생겨 리 스클라에게 대신 투어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스클라는 음악 산업에서 가장 독창적인 베이스 연주자이며, 첫 리허설 때부터 실수 하나 없었다.
 Q.한국 공연이 이번 투어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A. 사실 중국 공연이 마지막이었다. 그런데 여러 이유로 그 공연이 취소됐다. 하지만 한국도 우리에게 매우 특별한 곳이다. 우리의 마지막 공연을 그곳에서 한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난 다른 여러 밴드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지만, 토토와 함께 할때가 가장 좋았다. 멤버들은 한국 공연을 끝으로 당분간 토토를 떠나 쉬고 싶어한다.
 모두 솔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토토로서의 활동을 언제 다시 할지, 과연 다시 재개될지조차 알 수 없다.
 Q. 작은 규모의 공연장을 골랐다.
 A. 작고 친밀한 공연장을 좋아한다. 사람들이 밴드에 더 가까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를 사랑한다.
 Q. 1978년 결성돼 데뷔 30년을 맞았다. 장수 비결은.
 A. 우리는 최고 실력의 연주자들과 함께 하려고 노력해 왔다. 연주를 하다가 무대 위를 둘러보면 세계 최고 수준의 연주자들이 보이는데, 그게 바로 토토의 공연 무대다. 우리는 함께 연주하는 것을 즐기며 그런 느낌은 음악을 통해 나타난다. 대부분의 밴드는 한두 명의 최고 수준 연주자를 중심으로 이뤄지지만 토토는 연주력에있어서는 멤버 모두가 세계 최고 수준이다.
 Q. 토토의 음악은 완벽하지만 인간미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A. 우리는 `스튜디오 뮤지션(다른 뮤지션 음반의 반주를 맡는 연주인)’ 출신이다.
 1970~80년대 대부분의 위대한 음악은 우리 손에서 나왔다고 할 수 있다. 당시 거의 모든 히트곡에 참여했다. 토토는 그 안에 녹아있던 요소를 하나의 밴드로 다시 만들어냈다. 나는 우리 음악에서 인간미를 충분히 느끼고 있다.
 Q. 토토의 음악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은.
 A. 토토의 모든 음반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이유도 각각 다르다. 그 중에서 굳이한 곡을 뽑는다면 `폴링 인 비트윈’의 `화이트 시스터(White Sister)’다.
 Q. 요즘 토토는 그래미상과 인연이 별로 없다.
 A.현재 그래미상 수상곡은 대부분 우리와는 다른 장르다. 다행히 1980년대 느낌의 음악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이처럼 음악은 변화하지만 우리는 늘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과 가슴으로 느낄 수 있는 음악에 중점을 둔다. 우리 스타일에서 우리는 최고수다.
 Q. `폴링 인 비트윈’ 음반은 독특한 방식으로 제작됐다.
 A. 스튜디오에 녹음하러 들어갈 때까지도 멤버들은 아무 곡을 준비하지 않았다. 녹음 버튼을 눌러 놓고 6~7시간 동안 즉흥 연주를 했다. 그 중에서 가장 좋은 부분을 찾은 후 멜로디와 가사를 붙여 한 곡의 노래로 발전시켰다. 솔로 음반 제작 때도이 방법을 써 보려 한다.
 Q. 음악 외에 관심 있는 분야가 있다면.
 A. 보청기를 만들며 자연친화적으로 컴퓨터를 폐기하는 회사를 운영한다. `자연 에너지’ 생산 기계를 만드는 회사도 운영하고 있다. 모두 내 열정의 소산이다.
 Q. 한국 문화에 대해 알고 있나.
 A. 부인이 서울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다. 그래서 한국 음식에 대해 잘 안다. 한국어와 한국 문화도 조금 안다. 다만 한국 음악은 잘 모르기 때문에 이번 내한 때 들어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문화 유적지 등에서 사진을 찍고 많은 한국 사람을 만나고 싶다.
 Q. 앞으로 활동 계획은.
 A. 솔로 음반을 준비하고 있다. 1980년대 느낌의 곡들이 될 것이다. 음악 취향은돌고 도는 것이라 나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다. 토토의 음반은 언제쯤 발매될지 말할 수 없다. 각자 프로젝트 때문에 모두 바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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