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만에 돌아온 람보, 그는 여전히 멋있었다
  • 경북도민일보
20년만에 돌아온 람보, 그는 여전히 멋있었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8.0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할리우드에 노익장 바람이 거세다. 왕년의 액션스타들이 자신의 대표적인 액션 시리즈물의 4편을 들고 팬들을 속속 찾고 있다. 브루스 윌리스는 지난해 `다이하드 4’에서 50대의 나이로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형사를 멋지게 소화했고 60대의 해리슨 포드는 올 봄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으로 귀환을 예고했다. 환갑이 지나도 근육 덩어리가 여전한 실베스터 스탤론도 뒤질세라 `람보4-라스트 블러드’로 돌아왔다.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연출 `람보 4-라스트 블러드’
미얀마 배경으로 통쾌한 액션 선보여…노익장 과시

 
 
 `록키2’ `록키 발보아’ 등으로 연출 실력을 선보였던 실베스터 스탤론이 `람보4’를 통해 20년 전의 영광을 되살리겠다며 각본과 연출을 도맡아 나타났다.
 람보(실베스터 스탤론)는 동남아에서 세상과 소식을 끊은 채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서양 선교사들이 찾아와 대량학살의 위기에 놓여 있는 미얀마인들을 구해야 한다며 람보에게 길을 안내해줄 것을 부탁한다.
 션보는 단호히 거절하지만 선교단에 있는 새라(줄리 벤스)의 요청이 간곡해 마음을 바꾼다.
 일행은 해적의 위협으로 위기에 빠지나 람보의 활약으로 어려움을 벗어난다. 람보는 선교단을 안내해 주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열흘 뒤 선교단은 미얀마의 마을에서 적군들에게 납치되고 만다. 람보는 선교단을 파견한 교구에서 고용한 용병들과 함께 이들을 구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람보4’는 `다이하드 4’처럼 첨단기술로 무장한 대규모의 전투신을 넣기보다 몸싸움을 기본으로 생생한 액션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스크린은 문자 그대로 피 튀기는 살육의 현장이다.
 람보는 끊임없이 튀어나오는 적들을 맨손으로 때려잡고 기관총을 난사하기도 하면서 `뜨거운’ 액션을 선보인다. 그 과정에서 웬만한 비위가 아니고서는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잔인한 장면도 등장한다.
 결국 `람보4’는 혼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적군을 완전히 쓸어버리는 람보의 모습이 그리운 관객에게는 포만감을 주는 오락영화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도대체 람보가 왜 저렇게 싸우고 있는지 일단 의문이 들기 시작하면 영화를 보는 내내 좌불안석이 되기 쉽다.
 스크린 속 미얀마(실제로는 태국에서 촬영)는 람보가 펼치는 `통쾌한’ 액션의 무대일 뿐이다.
 이곳에서는 미국의 한 시골마을이 베트남전 퇴역 군인 람보로 인해 쑥대밭으로 변하는 1편에서 엿보이던 전쟁의 상처와 아픔에 대한 시각은 찾아 볼 수없다.
 영화 속 미얀마인들의 절반은 완전히 피에 굶주린 전쟁광이고 나머지 절반은 추풍낙엽처럼 스러지는 불쌍한 희생자로 극단적으로 나뉘어 묘사된다.
 `군대’로만 일컬어지는 적들의 실체가 무엇인지, 살상을 저지하고 서양인 포로들을 구출해 나오는 의미가 무엇인지는 영화에서 파악이 되지 않는다.
 이 영화에는 한국계 배우 팀 강(한국명 강일아)이 조연으로 출연했다. 청소년 관람 불가.
 
 

 
 
  추천비디오  <다이하드 4.0>

 
    지능 범죄와 처절히 홀로 맞선다!
 
 
     
 
 
 
 1988년 첫선을 보인 할리우드 액션영화 `다이하드’ 의 존 매클레인 형사가 12만에 돌아왔다.
 깊게 팬 주름살과 함께. 딸이 자란 만큼 아버지는 늙었다. 당시 52세인 부루스 윌리스가 여전히 주연을 맡은 `다이하드 4.0’.
 시리즈를 선보였을 때마다 블록버스터급 액션을 소개했던 부루스 윌리스는 전과 다름없이 온몸을 던지는 액션을 선보였다. 그러나 워낙 엄청난 수준의 액션이 할리우드 영화를 통해 선보여왔던 까닭에 이 정도는 으레 보는 수준이 됐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첨단 컴퓨터를 이용한 지능 범죄에 혈혈단신 홀로 맞서는 `아날로그식 액션’이다. 쉰두 살 브루스 윌리스의 나이 핸디캡을 의식해서인지 오히려 전보다 훨씬 더 거칠고 공격적이다.
 `이제 여자도 봐줄 필요가 없는 시대’라고 말하려는지 해커 부두목인 늘씬한 메이 린(매기 큐)의 머리카락을 쥐어뜯을 정도로 인정사정없다.
 시대가 변한 만큼 그가 맞서야 하는 상대도 테러리스트가 아닌 해커다.
 해커들이 미국을 공격하는 이유는 정치적 이념이 아니라 돈이다.
 독립기념일 연휴 기간 FBI 사이버수사대가 해킹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자신을 아버지라고 인정하지 않으려는 딸 루시와 실랑이를 벌이던 존 매클레인은 해킹 용의자 매튜 패럴을 FBI 본부로 호송하라는 명령을 전달받는다.
 매튜 집에서 괴한들과 총격이 벌어지며 두 사람은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다.
 매튜와 무언가를 함께 작업했던 나머지 해커 7명은 이미 살해된 상태다.
 범인 일당은 FBI 사이버수사대를 농락이라도 하듯이 국가 안전 시스템을 차례차례 붕괴시켜 나간다.
 교통은 마비되고, 방송이 통제되며, 월스트리트는 공황에 빠지고, 미국 동부 전역이 암흑으로 변하는 등 미국은 엄청난 혼란에 빠진다.
 정신없는 FBI에서는 존과 매튜를 본체만체한다. 존과 매튜는 고립무원으로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생존과 범인을 잡기 위해 처절한 싸움을 벌인다.
 그러는 와중에 루시가 테러리스트들에게 납치당한다. 매튜는 테러리스트들의 컴퓨터 시스템을 혼돈에 빠뜨리려고 하고, 존은 루시를 구하러 적의 소굴로 들어간다.
 영화 속 `아무도 나서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직접 나서 영웅이 될 수밖에 없다’는 존 맥클레인의 영웅론처럼 `다이하드’ 시리즈는 부루스 윌리스를 빼놓고는 존재할 수 없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들게 한다.
 2007년7월 개봉작. 12세 이상 관람가. /남현정기자 nhj@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