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새해 첫날 일성으로 “기득권 유지와 지대 추구에 매몰된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미래 세대의 운명이 달린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더 상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직접 발표한 짤막한 신년사에서 특히 노동 개혁의 출발점으로 ‘노사 법치주의’를 꼽고 “불필요한 쟁의와 갈등을 예방하고 진정으로 노동의 가치를 존중할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신년사를 통해 동해안의 기적, 낙동강의 기적을 이끌어 지방 성공시대, 초일류 국가로 나아가는 한 해로 만들어가자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경북도정은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를 더 큰 성공으로 이어가기 위해 혁명적인 지방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신년사에서 통합신공항 건설 사업을 가리켜 “대구 대혁신의 용광로”라며 “2030년까지 첨단 산단과 에어시티, 연결교통망까지 갖춘 첨단물류여객공항을 완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정권의 섣부른 ‘탈원전’ 정책으로 경북지역은 형언하기 힘든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복잡한 정치적 이해관계의 간여로 통합신공항 건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지지부진했던 것도 사실이다. 코로나19의 창궐, 국제 분쟁과 어리석은 전쟁으로 국가 경제와 국민 삶의 질은 한없이 피폐해지고 있다. 특히 지방은 시나브로 다가오는 지역소멸 위기 앞에 무기력하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도 여야 정치권은 염치없는 권력다툼에 함몰돼 소아병적인 흙밭 싸움을 멈추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온 국민을 천박한 ‘확증편향의 연옥’에 가두려는 더러운 음모가 횡행하는 이 비정상적 정치환경부터 바로잡는 것이 순서다. 나라의 미래에 대한 고뇌라고는 도무지 찾기 어려운 이 천박한 풍토는 반드시 고쳐내야 한다. 정부의 굴하지 않는 법치 회복 노력과 더불어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중앙-지방정부 간 획기적인 연대협력이 더없이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대구·경북의 역할은 더욱 증대돼야 한다. 시대가 발상의 전환을 명령하고 있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