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계대전 각오하고 러시아 도울 수 있을까?
  • 뉴스1
중국 세계대전 각오하고 러시아 도울 수 있을까?
  • 뉴스1
  • 승인 2023.02.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제공할 것이란 미국의 주장으로 미중 갈등 전선이 이번에는 중국의 러시아 지원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대러 살상 무기 지원 가능성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8일 미국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처음 제기했다.

그는 “우리의 우려는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만일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제공한다면 미·중 관계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는 미 당국자들을 인용, 중국의 러시아 무기 지원에 대한 움직임이 포착됨에 따라 최악의 냉전 상황이 발생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전쟁은 러시아-중국-이란-북한 대 우크라이나-미국-유럽-일본 등 진영 간 대결로 확산될 수도 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대표도 20일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지 말라”고 중국에 경고했다. 미국과 EU가 연합, 대중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블링컨 장관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러면서 미국이야말로 우크라이나 군을 무장시켜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며 블링컨 장관의 주장을 일축했다.

국제 지정학자들도 중국이 사실상의 세계대전을 각오하면서까지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개전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4차례 통화한 데 비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는 한 번도 통화하지 않았다. 중국이 러시아의 편에 선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중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진에 반대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 자체를 찬성하는 것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해 왔다.

또 러시아 편에 섬에 따라 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미국은 물론 유럽도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여기기 시작했으며, 네덜란드가 미국의 편에 서 반도체 수출 통제에 동참했다.

만약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제공한다면 EU도 미국의 대중 제재에 전면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경제는 그렇지 않아도 좋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은 물론 EU도 대중 제재에 동참한다면 중국은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중국은 지난 3년간 엄격한 ‘제로 코로나’를 실시해 경제 성장률이 크게 떨어졌다. 최근 제로 코로나를 전면 폐기하고 경제 재개에 나섰지만 해외 주문이 급감하면서 중국 주요 항구에서 컨테이너가 놀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이는 세계경제가 생각보다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중국 경기가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임을 시사한다고 SCMP는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제공, 미국과 EU의 제재를 자초하는 ‘자충수’를 둘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박형기 중국전문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