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동빈대교 건설 총력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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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동빈대교 건설 총력 기울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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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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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도심 두 축을 연결해 교통허브 역할을 할 동빈대교 건설이 공정률 22%를 넘기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오는 2026년 6월 완공이 목표이지만 포항시는 당초 계획보다 공사기간을 앞당겨 2025년 말 완공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고 있다고 하니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동빈대교는 국지도 20호선(효자~상원) 핵심으로 총 사업비 738억 원을 투입해 포항시 남구 북구 항구동을 연결하는 길이 395m의 왕복 4차선 해상교량을 만드는 사업이다.

높은 교각 기둥인 주탑에서 케이블을 경사지게 설치하고 교량상판을 연결해 지지하는 사장교다. 일반적인 사장교는 주탑을 기준으로 좌우 대칭형으로 설치하는데, 동빈대교는 동빈내항의 원활한 선박 통행을 위해 해상부가 육상부보다 긴 비대칭 사장교 형식인 것이 특징이며, 주탑에는 바다와 해수욕장의 경관을 360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된다.

동빈대교는 한 때 주민들 민원과 토지보상 문제 등으로 착공이 차일피일 늦춰지면서 건설에 난항을 겪었다. 다리가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우방비치아파트단지 앞으로 통과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파트 일부 주민들이 조망권 침해와 소음·진동 등이 발생한다며 강력 반대하며 사업 추진이 한동안 중단됐다. 이에 동빈대교 높이를 낮추고 길이도 줄이는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하는 등 원만한 협의를 통해 민원을 해결했다.

이후에도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청사 내 부지 사용 문제, 동빈대교 시작 점인 송도 모 공장 부지 보상 문제 등으로 착공이 늦춰지다 이 문제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음으로써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21년 6월 공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

국지도 20호선은 포항시 북부권과 남부권을 연결하는 중요한 간선도로이지만 그동안 단절돼 있었다. 이에 따라 북구 항구동과 남구 송도동 사이에 있는 동빈내항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없어 포항철강공단으로 출퇴근하는 차량들이 도심지를 통과해야하기 때문에 극심한 교통정체를 빗는 등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동빈대교 완공되면 남구와 북구를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 기능과 함께 출·퇴근 시간 등 시가지 상습교통체증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북구 영일대해수욕장과 남구 송도해수욕장 활성화를 비롯해 해양관광도시를 지향하는 포항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돼 다른 관광자원과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빈대교는 포항시민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합의 교량이라는 의미도 지닌다. 그동안 운하를 사이에 두고 갈라졌던 남구와 북구지역이 이 다리로 하나로 연결되는 것이다. 따라서 동빈대교는 시민 소통과 화합의 다리이자 지역경제를 살리는 다리로 시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예기치 못한 불상사(不祥事)로 동빈대교 건설이 늦춰지는 일이 없도록 포항시, 시공사,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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