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중심 제도 개선·강화 전략 추진
‘안전도시 대전환’ 위한 종합 계획 수립
힌남노 냉천 피해 원인 분석 용역 착수
홍수조절 기능 갖춘 항사댐 건설 박차
지구온난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O)와 기상청은 올여름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슈퍼 엘니뇨는 바닷물 온도가 평년보다 2도 이상 높은 기간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일컫는다. 높아진 온도로 인해 응축된 에너지는 평년보다 더 강한 태풍과 폭염, 집중호우 등 이상 기후를 동반할 가능성을 크게 증대 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세계 곳곳에서 역대 최고기온 기록을 다시 쓰고 있고, 바닷물 온도와 대기 중 탄소 배출 등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기상 이변급’ 자연재해에 해당하는 슈퍼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은 여름철 자연 재난으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극한 강우 대비 훈련을 실시하는 등 ‘인명 피해 제로화’를 최우선 목표로 자연 재난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속 가능한 안전 도시’를 건설하기 위한 포항시의 다양한 노력들을 살펴본다.
△포항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안전도시 건설 박차
포항시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안전도시 포항’ 건설을 통해 시민 모두가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는 포항에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했던 최대 시우량 116.5㎜, 4시간 강우량 374.5㎜ 등 유례없는 기록적인 폭우와 함께 예측보다 1m 이상 높은 만조수위 등이 겹쳐 피해를 키웠다.
이를 통해 확인되듯 갈수록 강력해지고 예측 불가능해지는 기후 변화로부터 소중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포항시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새로운 기준의 안전·방재 정책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안전에 대한 대응 방식과 접근을 완전히 혁신하는 대전환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안전도시 포항’을 건설하기 위해 올해를 ‘안전도시 포항’의 원년으로 삼아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난으로부터 소중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산업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안전도시 대전환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새로운 기준의 재난 인프라 구축’, ‘시민 안전중심 제도 개선·강화’ 등 3대 핵심전략을 중장기적으로 역점 추진하고 있다.
△종합계획 수립+새로운 재난 인프라 구축 안전도시 대전환 가속도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힌남노로 인한 범람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냉천에 대한 피해 원인분석 및 용역 및 방지 대책 수립 용역 중이고, 도시진단 및 방재 종합계획 수립에 대한 용역도 진행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는 침수 피해에 대해 종합적인 조사와 항구적인 치수 대책 마련 및 도시 전반에 대한 재난 대응의 핵심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새로운 기준의 방재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집중호우로 한꺼번에 빗물이 몰려 하천 및 해수면이 급상승할 때를 대비해 형산강을 중심으로 남·북구 외곽 지역으로 빗물을 배출하는 ‘대배수 터널’ 건설과 폭우시 하천이나 해안가 등에서 범람하는 물을 막기 위해 하천 하류지역·연안 침수위험지역의 ‘기립형 차수벽’ 설치를 중장기적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다.
또 항사댐 건설, 도심 저류지 확충 및 빗물펌프장 개선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해 도시 침수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방침이다. 냉천, 칠성천 등 지구단위 종합복구계획으로 지방하천, 소하천, 세천을 종합 조망하는 복구도 추진해 하천범람을 방지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안전도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포항시 안전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추진중이다.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안전도시위원회와 자문위원회도 운영해 민관이 함께하는 안전도시 포항 건설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힌남노로 홍수 조절 기능을 갖춘 댐의 필요성이 절실히 확인되면서 수년간 답보 상태에 있었던 항사댐이 본격 추진된다. 시가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댐 건설 당위성을 강력 건의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해 기재부의 예타조사 면제를 받은데 이어 올해 타당성 조사비로 국비 약 20억 원을 확보하며 항사댐 건설에 탄력을 받고 있다.
경북과 울산 하천의 통제·관리를 담당하고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형산강 홍수통제소‘ 신설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형산강은 2018년 이후 매년 홍수예보가 발령돼 피해우려가 증가하고 있고 국가기간산업, 밀집지역 등이 인접해 독립적인 홍수통제 전문기관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시는 올해 2월 홍수통제소 신설을 환경부에 건의했고, 향후 경북시장군수협의회 건의안으로 채택해 중앙부처와 경북도에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냉천의 정확하고 신속한 홍수 예보를 위해 오천읍 문덕리 문덕3교에 국가 수문관측망인 다목적 관측소를 올해 3월 설치해 현재 시범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칠성천, 곡강천 등 주요 지방하천에도 국가수문관측망을 장기적으로 확대해 정밀한 수위·유속 측정을 통해 정확한 홍수예보가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태풍 피해를 입은 소하천, 세천 등에 대해 기능복원·개선복구 사업을 역점 진행하고 있다. 369건의 대상지 중 피해가 심각했던 지역과 침수 피해 위험이 큰 하천구간 등의 복구를 우선 추진하고 있다. 6월말까지 누적 270건을 복구 완료할 예정이며, 올해 말까지 전체 대상에 대한 복구를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피해가 극심한 오천읍 일원 냉천의 경우 사업 시행청인 경북도와 긴밀한 협업으로 공사 착공을 6개월 앞당겨 지방하천 개선복구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구청, 읍면동 등 현장과 소통·협력해 복구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단독·공동주택과 상가건물을 대상으로 침수피해를 예방하고자 지하주차장 또는 건물 내부로 우수 유입 차단을 위한 ‘차수판 설치 지원 사업’을 통해 6월 말까지 총 455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침수위험지구에 수위계측기, 침수 감지 시스템을 설치, 관측된 정보를 스마트폰 문자메시지로 자동 통보하는 ‘재난대응 소통시스템’ 향후 구축하는 등 자연재난에 선제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실전 같은 훈련이 안전한 포항 만든다
무엇보다 포항시는 실전과 같은 선제적인 대응 훈련이 풍수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최선의 대비책이라고 판단하고 극한강우 대응훈련 등 사전 훈련과 점검을 차근차근 실시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여름철 자연재난을 사전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신속한 초동대응 및 상황 전파를 위한 협업 부서별 대응계획 수립과 △인명 피해 우려지역 전수조사·점검 및 대피계획 마련, △배수펌프장 등 수방시설 점검과 시험 가동, 하천·배수로 준설 등을 순조롭게 진행해 왔다.
특히, 이달 9일에는 대송면 일원에서는 시간당 110㎜의 ‘극한 강우’가 내린다는 상황을 가정해 유관기관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주민들의 강제 대피를 실시하는 새로운 차원의 재난 대비 훈련이 펼쳐졌다. 훈련은 상황 브리핑, 상황판단 회의 개최, 사전 대비와 초동 대응, 복구자원 지원, 주민대피 명령 발동에 따른 대피, 피해 수습 및 복구 등 종합적으로 실시됐다.
이어 20, 21일 이틀에 걸쳐 포항의 29개 모든 읍면동에 ‘장마·태풍 대비 실전형 주민대피 훈련’을 실시해 초강력 태풍을 가정한 실전같은 훈련으로 맞춤형 현장대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어 27일에는 방재능력 점검회의를 개최, 대피소지도 등의 구축현황을 확인하고, 수방자재 비축과 정비도 완료해 집중호우와 태풍을 대비한 준비 태세와 대응 역량을 최대한으로 향상시킨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안전도시 대전환을 통해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 지속 건의하는 등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소중한 시민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도시를 지키고 미래세대가 안전하게 살아가는 포항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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