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달콤해지는
한 알 먹으면
용기도 생길 것 같은
입이 헐어도 맛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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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백희나 동화작가가 쓴 ‘알사탕’이라는 동화가 떠오르는 꽃이었다.
동화 속 주인공 동동이는 알사탕을 먹고 원래는 들을 수 없던 마음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고, 그 덕분에 타인을 이해하고 헤아릴 줄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알사탕은 표면에 붙은 오톨도톨한 것 때문에 먹을 때마다 입 안이 헐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입천장이 까지는 아픔보다 뒤이어 찾아오는 달콤함의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
하얀색과 분홍색을 섞어 심고 알사탕처럼 다듬어 놓은 주인 아주머니의 손길이 동화처럼 재미있고 따스해 달콤한 기억을 불러왔다.
한 알 입에 물고 이렇게 많은 피해가 이어짐에도 계속해서 비를 내리는 그 마음을, 언제까지 이럴건지 좀 알아보고 싶어진다. 학교 앞 문방구에 가면 아직도 저런 알사탕을 팔겠지.
디카시.글: 정사월 디카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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