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나비스코챔피언십 3R
한희원, 선두에 1타 뒤진 2위
`엄마 골퍼’ 한희원(30·휠라코리아)이 드디어 LPGA 우승 기회를 잡았다.
한희원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6673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선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210타)에 1타 뒤진 2위에 올랐다.
장타자는 아니지만 정교한 아이언샷이 일품인 한희원은 이날 바람이 종잡을 수 없이 부는데다 바싹 말라 빨라진 그린에서 버디는 세개 밖에 뽑아내지 못했지만 보기를 1개로 막는 차분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그러나 오초아가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15∼17번홀에서 잇따라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한 것이 아쉬웠다.
`차원이 다른 골프’를 치는 세계랭킹 1위 오초아가 경기 막판에 2차례나 3퍼트 보기를 적어내며 1타 밖에 줄이지 못한 것은 한희원에게 행운이 됐다.
동반자 헤더 영(미국)이 4번 아이언으로 두번째샷을 칠 때 피칭 웨지를 사용하는 등 엄청난 장타력을 여전히 뽐낸 오초아는 한때 3타차 선두를 달렸지만 15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너무 공격적으로 때리더니 1.2m 파퍼트를 놓쳤고 18번홀(파5)에서도 버디 퍼트를 크게 쳐 보기로 홀아웃했다.
7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서 오초아와 함께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치르는 한희원에게는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에서 오는 압박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숙제가 될 전망이다.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과 시즌 2연승을 노리는 오초아가 단독 선두를 지켰지만 1타차로 좁혀든 한희원 뿐 아니라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크리스티 커(미국), 매치플레이의 여왕 이선화(22.CJ), 그리고 신예 박인비(20) 등도 우승 경쟁에 합류하며 흥미진진한 최종 라운드를 예고했다.
커는 버디 7개를 뽑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때렸고 이선화는 보기없이 4개의 버디를 잡아내 단숨에 2타차 공동3위(4언더파 212타)로 올라섰다.
2타를 줄인 박인비도 오초아에 3타 뒤진 공동6위(3언더파 213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최나연(21.SK텔레콤)이 3타를 줄이면서 공동11위(1언더파 215타)로 도약했고 1타를 잃은 박세리(31)는 최나연과 함께 공동11위에 자리 잡아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에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