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항~수서행 고속열차 개통으로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주민들은 서울의 대형병원 등을 이용하는데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포스코 등 기업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서행 고속열차는 이강덕 시장의 핵심공약 사항으로서, 그동안 이를 관철하기 위해 포항시는 국토부 장관 면담을 비롯해 관계 부처에 다방면으로 요청해 마침내 운행 성사를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정치인들의 지원사격도 컸다.
2015년 4월 개통한 포항~서울역행 KTX는 사실상 포화상태다. 2019년 주말 기준 이용률은 118%로서, 좌석 매진에 따른 입석 승객이 연간 17만명에 달한다. 2015년 개통 당시 일일 20회에서 2021년에는 28회(32편성)로 증편 운행하고 있지만, 그간 강남으로 이동을 원하는 승객의 지속적인 증가 등으로 경북 동해안 주민들의 불편이 가중돼 왔다. 기존 KTX 탑승 시에는 강남권으로 가려면 서울역에서 40분 이상이 소요됐다.
이를 증명하듯 이날 첫 운행을 시작한 포항~서울 수서역 고속열차가 첫날부터 매진을 기록했다. 4차례 운행하는 상·하행선 중 수서를 출발해 포항으로 온 오전 6시 30분 열차를 제외하고 3편의 열차가 모두 매진된 것이다. 이는 포항과 서울 시민들의 포항~강남간 고속열차 수요가 얼마나 많은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열차 증편의 필요성을 나타내고 있다. 포항시는 선로용량이 포화상태인 평택~오송 구간이 오는 2027년에 2복선화되고 열차 차량이 추가 도입되면 국토부와 ㈜SR측에 증편을 요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항시는 SRT 개통에 발맞춰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4일 ㈜SR과 ESG 기반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환경보호, 지역경제 발전, 사회공헌활동 등을 공동 발굴하고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양 기관은 지역축제·특산품 홍보와 지역 중소기업 판로지원에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수서행 SRT 개통이 경북 동해안 주민들의 이동권 확대를 넘어 지역발전을 견인할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수서행 고속열차 개통 성사를 위해 노력해온 포항시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이용객 증가로 인해 포항역을 찾는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주차장 등 편의시설 확충에도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주길 당부드린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