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터미널 갈등 격화…TK신공항 ‘먹구름’
  • 황병철기자
화물터미널 갈등 격화…TK신공항 ‘먹구름’
  • 황병철기자
  • 승인 2023.09.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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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대구시 입장발표 반발
“항공물류단지 들어서는 의성에
화물터미널 배치되는 건 당연”
이철우 도지사도 “화물터미널은
물류단지와 인접해야 효율적”
의성군 안국현 부군수와 공항관계자, 최태림.이충원 도의원이 경북도의회에서 화물터미널 배치관련 공식입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의성군 안국현 부군수와 공항관계자, 최태림, 이충원 도의원이 경북도의회에서 화물터미널 배치관련 공식입장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사업이 특별법 제정에 이어 지난달 시행령 의결로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민간공항 화물터미널 위치를 둘러싼 이견으로 암초를 만나 2030년 개항에 먹구름이 감돌고 있다.

의성군은 22일 경북도의회에서 발표한 입장문에서 “최근 대구시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신공항 화물터미널과 관련해 왜곡된 일방적인 주장을 언론에 보도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지난 20일 대구시 이종헌 신공항 건설특보는 대구경북통합 신공항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공항 사업의 경우 군 공항 비중이 높고 국방부, 국토교통부 등이 많은 권한을 가진 사업이라 시설물 위치 변경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군위군과의 공동 합의문에는 군위에 민간 공항 터미널을 두는 것으로 돼 있고 의성군과의 공동 합의문에는 항공 물류와 항공 정비 산업단지를 의성에 두는 것으로 돼 있다“고 밝히며 현 계획대로 조성돼도 의성군 물류단지를 활성화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까지 합의문을 구체화 하는 과정에서 의성군은 군위군에 민간공항과 화물터미널이 배치되는 것을 감안해 방안을 검토한 부분도 확인된다”라고 주장하며 “의성군도 화물터미널 군위배치를 인정하는 입장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대구시의 주장에 의성군과 당시 의성군 통합신공항 추진위원회는 “의성군과 군위군 주민들이 민주적인 의사결정인 숙의 형 주민투표로 의성비안-군위소보 공동지역으로 최종 위치가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군위군이 불복하며 다시 군위 우보 단독지역을 주장하고 나서 2년 여 동안 사업이 중단되고 표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의성군에 따르면, 국방부 적합여부 시한을 하루 앞둔 2020년 7월 30일 김영만 군수는 공동후보지에 조건부 유치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민간공항 터미널, 공항진입로, 군 영외관사, 공무원 연수 시설을 군위 지역에 배치하고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도 해 줄 것을 요구했으며 당시 권영진 시장과 이철우 지사는 군위군의 공동지역 유치신청서를 받기위해 군위군의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들였다.

또한 김영만 군수는 보증이 필요하다며 국회의원과 시·도의원등의 서명을 요구하자 무산을 막기 위해 권 시장과 이지사는 일부 국회의원과 시·도의원등의 서명을 받아 공동합의문을 작성 발표했다.

의성군 공항추진위는 “당시 민간공항 터미널이나 화물터미널 영외관사 등 어느하나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다”며 “실시설계나 아니면 용역결과를 갖고 각종 시설 배치문제를 의논하고 결정한 것이 아니라 공동지역 유치신청을 받기 위한 정치적인 즉흥적이고 졸속으로 군위군의 요구조건을 들어주는 결정이었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밝혔다.

또 “지난 2020년 7월 권영진 시장, 이철우 지사, 장상수 대구시의회의장, 고우현 경북도의회의장, 곽상도·이만희 국회의원이 서명하고 발표한 군위군 공동합의문 1번에는 민간공항 터미널 군위군 배치만 있지 화물터미널을 군위군에 배치한다는 내용은 전혀 없다”며 “의성군이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생발전과 공동지역에 공항을 추진하면 민간공항 터미널을 군위군에 줬으면 항공물류단지가 들어서는 의성군에 화물터미널이 배치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라고 강력히 주장하며 공동합의문 작성 당시 현장에 있지도 않은 대구시 관계자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처럼 대구시의 잘못된 해석과 일방적인 주장에 의성군 안국현 부군수가 경북도의회에서 직접 입장문을 발표하며 화물터미널 사수를 천명했다.

이에 대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1일 해외출장 후 귀국길에서 SNS를 통해 공항 화물터미널은 물류단지와 인접해야 효율적이라고 밝혀 의성군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우디에서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 행사 마치고 귀국길에 인천공항 화물터미널과 물류단지를 방문했다”면서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과 동행한 물류담당 간부에게서 우리나라 물류실태에 대해 자세히 들어본 결과 300만t 항공물류 중 직접 수출입 40%, 환적이 60%다”고 했다.

이어 “(인천공항)물류단지는 60만평으로 당초에는 분양이 잘 안됐으나 화물터미널 34만평과 함께 자유무역지대 지정 후 현재 땅이 부족해 100만평 정도 확장 계획”이라며 “물류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대구경북신공항 물류도 희망이 있다고 진단하면서 물류단지와 화물터미널은 인접해야 효율적이어서 인천공항처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권유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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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j0808 2023-09-25 07:22:36
이쳘루야 화물터미널이 항공물류와 인접해있어야 더효율적인것은 알면서 대구통합공항이전시킬때 대구시와인접해있는 군위우보는 왜나몰라라했노 소보비안보다 군위우보가 더효율적인것 몰랐나 공항의 성공의 제1조건이 광역시급의 대도시와 인접해있어야하며 접근성이 좋아야 성공할수있다 그런데도 나몰라라 이쳘루가 자기연고지 인근으로 대구공항을유치했다 스쳐가는도지사가 십수년 끌어오던 지역최대의 중요한 공항이전의대업을 이렇게망쳐놓을수있나? 이제공동후보지의단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어떻게마무리할셈이냐 앞으로말썽이그치지않을 비안백지화시키고 군위우보선택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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