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장배
경주 남산 아랫도리, 가부좌로 앉은 가람
인기척 내어 봐도 그림인 양 조용하고
스님은 아랫마을로 탁발하러 갔나보다
가만히 맞아주는 미소 띤 약사여래
문전성시 이루던 중생들 다 어디 갔나
땅 위엔 개미 몇 마리 포행인 듯 기어간다
처마 끝 놋쇠 풍경 심심해 혼자 울고
인자하기 그지없는 검버섯 핀 보살 앞에
소나무 굽은 그림자, 가부좌를 풀고 있다
2017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시조 당선
2015년 제1회 매일시니어 문학상 시조 부문 우수상 수상
2023년 제14회 한국시조시인협회 신인상 수상,
시조집 『과녁 』『사막 개미』『풀꽃 시편』
현(사)한국시조시인협회, (사)국제시조협회
(사)한국문인협회 회원, 이목시조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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