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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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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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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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네상스(Renaissance)’는 14세기부터 16세기 사이에 유럽문명사에서 일어난 문예부흥 운동을 말하며 구체적인 시기는 1400년부터 1530년까지 130년간이다. 과학혁명의 토대가 만들어진 중세를 근대와 이어주는 이 시기는 고대 그리스로마 문화를 근간으로 이를 부흥시킴으로서 새 문화를 창출해내는 사상, 문학, 미술, 건축 등 다방면에 걸친 일종의 시대적 정신운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대에 와서 이것은 `절정기’ 또는 `융성기’의 의미로 여러 방면에서 비유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원자력계에서도 요즘 르네상스라는 단어가 많이 거론되고 있다. 그 이유는 전 세계가 지금 생존을 위한 에너지 확보 전쟁 중에 있으며 원전의 중요성이 재인식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들어 기후변화와 고유가에 대항할 수 있는 에너지원의 확보가 각국의 최대의 핵심 이슈로 등장하였으며 기존의 성장국가는 물론이고 신흥개발국가 또한 공통적으로 그 대안을 원자력발전에서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훌쩍 뛰어 넘는 고유가와 기후변화협약에 대처하기 하기 위해 CO2의 배출을 억제해야하는 에너지 확보의 해답은 결국 원자력발전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세계 각국이 내렸기 때문이다.  세계는 지금 바로 “제2의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석탄 등 화석연료에 이어 차세대 에너지로 원자력발전을 앞 다투어 시작하며 `제1의 원자력 르네상스 시대’를 진행하던 20여년전 구소련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원전 건설 정책을 `폐기처분’ 했지만 오늘날까지 에너지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해 줄 현실적 대안을 찾지 못하고 결국 고유가와 지구온난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최적의 방안으로 원전을 재평가하기 시작했고 그 가치가 다시 부각돼 `제2의 원자력 르네상스’라는 새로운 꽃을 피우게 된 것이다.  2007년 말 현재 세계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429기, 총 설비 용량은 3억 8천만㎾가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최근 고유가 상황의 지속과 교토의정서의 발효 등으로 인해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거의 없고 발전원가가 저렴한 원전을 확대 개발하는 계획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영국 의회는 올 초 차세대 원전 건설에 대해 승인했으며, 에너지 대국 러시아 또한 2030년까지 4,000만㎾의 원전을 신규로 건설할 계획이다. 미국은 총 26기의 신규원전을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전력 에너지의 80%를 원전이 담당하고 있는 프랑스나 환경론자의 천국이라는 핀란드는 물론 터키, 불가리아, 남아공,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도 야심 찬 원전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원자력계는 오는 2030년까지 원전설비 용량이 지금보다 50%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계의 전통적인 원전 강국들은 이미 원전 르네상스를 예견하고 3세대 원전개발을 마치고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새 정부도 원전 산업을 신성장동력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경제성장률을 높이고 원전 비중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세계 원자력 시장 속에 우리나라도 `코리안 모델’이라는 이름으로 당당히 뛰어 들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총 20기의 원전을 운영, 세계 6위의 원전 대국으로 자리 잡았으며 원전의 안전성과 이용률 면에서도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고유가 파고로 세계의 에너지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리의 뛰어난 원전기술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속의 원전수출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기 위한 `밑돌’은 원전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새로운 시각과 따뜻한 관심임을 강조하고 싶다. 김관열(월성원자력본부 홍보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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