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사로잡은 `무한질주 9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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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사로잡은 `무한질주 9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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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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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바르샤전 종횡무진 맹활약 `경기MVP’
맨유, 1-0 승…9년만에 UEFA 챔스리그 결승행

 
 `산소탱크’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4경기 연속 풀타임을 뛴 가운데 맨유는 9년 만에 `별들의 잔치’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라 `더블’ 달성에 한 걸음 다가섰다.
 맨유는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펼쳐진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2007-2008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홈 2차전에서 전반 14분 터진 폴 스콜스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지난 24일 바르셀로나 누캄프에서 열린 원정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던 맨유는 1, 2차전 합계 1-0으로 대망의 결승에 올랐다. 맨유는 첼시-리버풀의 또 다른 4강전 승자와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단판으로 우승컵을 다툰다.
 맨유가 이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트레블’을 달성한 1998-1999 시즌 이후 9년 만이다.
 이날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며 AS로마(이탈리아)와 8강전부터 4경기를 내리 풀타임으로 뛴 박지성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박지성은 바르셀로나 에이스 리오넬 메시, 티에리 앙리 등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공격에서도 2차례나 포인트를 올릴 뻔 하는 등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전반 20분 박지성은 왼쪽을 돌파한 호날두가 밀어준 볼을 페널티박스 왼편에서 오른발 인사이드 논스톱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바깥으로 살짝 벗어났다.
 20분 뒤에는 왼쪽 측면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나니가 골문 앞에서 수비수 2명과 경합하며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역시 빗나가 아쉬움을 샀다.
 한편, 선수들의 평점에 인색하기로 유명한 맨체스터 이브닝은 “상식을 벗어난 체력을 과시하며 단지 달리는 것을 넘어 전반전에 골을 넣을 뻔 했고, 나니가 골을 넣었어야 했던 환상적인 크로스를 연결하기도 했다”라는 극찬을 쏟아내며 결승골의 주인공 폴 스콜스를 넘어선 9점을 부여하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도 폴 스콜스의 9점에 이어 박지성에게 8점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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