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하늘의 붉은 구름은 물 속에 비춰있는데
내 인생의 지난 시절은 어디에 비춰 있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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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제목에서 ‘아침’이라고 하지 않았으면 일출인지 일몰인지 알 수 없었을 장면이다. 의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풍경 속 인물의 존재 또한 특별하다.
하늘조차도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며 붉은 마음을 드러내는데 그를 마주한 마음이 어땠을까. 장엄한 풍경 앞에 얼마나 작고 초라한 인간의 모습인가.
멋진 풍경이다. 그러나 누군가가 저기 서 있는 장면이었기에 그냥 잘 찍은 풍경사진이 아니라 디카시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제목에서 주는 느낌이 조금 밋밋하여 아쉬웠다.
원래 찍고자 한 것이 아니었더라도 작가는 풍경 속 그를 발견하였고, 그의 마음을 읽었으리라. 웅장하게 펼쳐진 영상의 아름다움에 인생을 반추하고 선 화자의 마음이 담긴 언술이라 마음이 간다.
디카시: 정우원/ 글: 정사월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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