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의료계 집단행동 장기화’ 중증·응급 환자 적기 치료 총력전
  • 김무진기자
대구시, ‘의료계 집단행동 장기화’ 중증·응급 환자 적기 치료 총력전
  • 김무진기자
  • 승인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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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상황 악화 대비 체계 마련
공공의료기관 진료 의사 채용
유휴 병상 169개 추가 가동 등
빈틈없는 비상 진료 대책 추진

전공의들의 근무지 이탈 등 의료계 집단행동이 장기화하자 대구시가 중증 및 응급 환자들이 제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

대구시는 의료상황 악화를 대비한 중증·응급 비상진료 체계 강화 방안을 재점검, 응급의료 체계의 차질 없는 운영을 위한 비상 진료 대책을 빈틈 없이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의료계 집단행동이 이날 50일차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 4일 기준 평시 대비 상급종합병원 일반병상의 가동률은 24.4%포인트,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4.9%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반면 종합병원급 일반병상 가동률은 82% 수준으로 약 6%포인트 늘었고, 일부 전문병원의 병상 가동률은 95% 이상의 높은 수준이다.

이에 시는 수련병원의 업무 과중을 줄이고, 중증 및 응급 환자 위주의 진료 지원을 위해 지역 118곳 의료기관의 진료과목별 현황을 공유하는 전원 핫라인을 구축했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정형외과 수술을 받은 환자의 재활을 위한 전원 병원 정보가 필요하다는 요청에 지역 재활병원 53곳의 정보를 연계·제공하기도 했다.

또 19개 응급의료기관의 27개 중증·응급 질환 진료 가능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 진료 불가능 질환 등에 대한 대안도 마련 중이다.

중증·응급 환자 이송을 위해 ‘대구형 응급환자 이송·수용 지침’에 따른 ‘다중이송전원협진망’도 가동하고 있다.

의사 집단행동과 관련한 중대 피해 사례 발생 경우를 대비해 ‘즉각 대응 현장출동팀’(1개반 4명)도 꾸렸다.

특히 시는 향후 의료상황이 더욱 나빠지더라도 중증·응급 환자의 제때 치료 보장을 위해 비상진료 대책을 재점검, 강화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우선 공공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에는 진료 의사 5명을 추가 채용하고, 진료 지원 간호사를 추가 확보하는 등 진료 역량을 높인다.

지역 병상 상황에 따라 유휴 병상 169개를 차례대로 추가 가동할 예정이다.

아울러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부족으로 수술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경북대병원에는 주 2회 대구의료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수술을 지원하도록 해 지역 국립대병원과 지방의료원 간 진료 협력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병원 간 협력 진료체계 강화를 위해 운영 중인 118곳의 전원 핫라인 운영기관을 필요할 경우 추가 확대하고, 의료진 부재 등으로 자체 전원이 곤란할 경우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 꾸준히 안내한다.

이밖에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병상 가동률, 개원의 집단 휴진 규모에 따른 비상 진료 대응 방안을 재점검하고, 상황 악화 시 단계별 비상진료 체계를 즉시 가동한다.

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보건의료 위기 ‘심각’ 단계가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중증·응급 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의료 상황을 면밀히 살펴 비상 진료 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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